- 성완종? 박근혜 친박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불러야.
- 몸통은 박 대통령. 책임 있는 발언과 사과 필요.
- 리스트 8명 검찰 소환. 대선자금 수사도 불가피.
- 이 총리, 2004년부터 일면식 있었다 인정.
- 친분 없었다는 총리실 해명은 거짓.
- 성 전 회장 측근에 휴일 새벽부터 통화시도.
- 수신 거부하는데 15통 전화, 매우 부적절.
- 검찰수사, 이 상황에서 국민들이 믿겠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4월 13일 (월) 오후 6시 1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정관용> 오늘부터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렸습니다. 역시 관심은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적시된 이완구 총리에게 집중됐고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총리의 총리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네요. 오늘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 연결합니다. 정 최고 위원 나와 계시죠?
◆ 정청래> 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교수님, 오랜만입니다.
◇ 정관용> 오랜만입니다. 우선 성완종 리스트, 이 사건을 지금 야당에서는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 이렇게 이름을 붙였더라고요. 맞습니까?
◆ 정청래> 저는 앞에다가 한 자를 더 붙였죠. ‘박근혜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다, 이렇게 붙였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붙인 이유는 뭐입니까?
◆ 정청래> 언론에서 ‘성완종 게이트’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것은 엄연히 박근혜 대통령 대선경선이나 대선본선에 지금 의혹대로라면 돈 심부름 한 사람들 8명이라는 의혹 아닙니까? 결국은 그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한 해명과 책임 있는 발언 또는 필요하다면 수사도 박 대통령이 직접 해야 될 사안이 아니겠는가,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또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다, 이렇게 규정한다?
◆ 정청래> 네.
◇ 정관용> 그러면 2012년 대선자금 문제 그리고 후보 경선자금 문제, 이 모든 게 다 해당된다는 이 말씀인가요?
◆ 정청래> 지금 일단 8명에 대해서는 소환을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소환을 한다면 오늘 이완구 총리도 응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7억원, 2억원 이런 것이 대선자금이었다면 대선자금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벌써 정치권은 그런 얘기가 오가다 보니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대선자금 수사한다면 여야 공동이다’ 이런 표현은 또 어떻게 보세요?
◆ 정청래> 김무성 대표는 리스트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사에 응하겠다, 본인이 먼저 이렇게 선수를 치고 나왔어요. 오늘 이완구 총리도 수사에 응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문제는 그 청와대 비서실장 그리고 국무총리가 연루된 사건입니다. 그리고 본인들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 하지 않고 있다고 있지만 그것을 믿을 국민들은 없거든요. 그래서 사퇴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사를 받을 기간 동안만은 업무를 줄여야 하는 것이 국민 상식에 맞고. 그리고 현직 국무총리가 수사를 받는 것은 개인의 불행이기도 하지만 현 정부의 불행이기도 하고 또 국민의 불행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선 개인의 문제로서 수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잠깐만요. 그러니까 이완구 총리 그리고 이병규 비서실장 그러니까 직을 사퇴하라는 요구인데 사퇴가 안 된다면 어떻게 하라고요, 구체적으로?
◆ 정청래> 사퇴를 하기 싫다면 수사를 받는 그 기간 동안이라도 그 업무를 중지하는 것이 맞겠다라는 거죠.
◇ 정관용> 국무총리 직무정지, 비서실장 직무정지 이런 게 가능합니까?
◆ 정청래> 네, 가능합니다.
◇ 정관용> 아,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다?
◆ 정청래> 그렇습니다. 아니 뭐 잠깐 휴직하는 거죠.
◇ 정관용> 네, 오늘 국회에서 이완구 총리한테 직접 이런 질문을 하셨죠?
◆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뭐라고 답변하던가요?
◆ 정청래> 좀 앞뒤 안 맞는 말씀인데요, 수사에는 응하겠다, 그런데 국무총리직을 잠깐이라도 사퇴 내지는 중지하는 것은 어떻겠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수사에 응하겠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 정관용> 총리실에서는 이완구 총리하고 성완종 전 회장은 친분이 없다, 이렇게 밝혔는데 우리 정 최고위원께서는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의 친분이 십수년 전부터 있어 왔다, 이렇게 주장하셨죠. 어떤 근거가 있습니까?
◆ 정청래> 총리실에서의 첫 번째 해명은 19대 들어서 의정활동을 1년 동안 한 사이다, 그것 말고는 없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은 비교적 이완구 총리의 말대로라면 2004년부터 일면식이 있었고 그 이후로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 것은 오늘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10년이 좀 넘었죠, 본인의 주장대로라도.
◇ 정관용> 그러면 총리실이 애초에는 총리한테 확인도 안 하고 그냥 해명을 했던 건가요?
◆ 정청래> 그거는 제가 확인을 못 했습니다만 어쨌든 총리실 해명은 사실상 거짓해명이라고 볼 수 있죠.
◇ 정관용> 오늘 대정부질문에서는 이완구 총리가 2004년부터다라고 일단 인정을 했다?
◆ 정청래> 네, 네.
◇ 정관용> 정 총리 최고위원도 이완구 총리와 성완종 전 회장 사이의 관계를 혹시 알고 계셨어요?
◆ 정청래> 저도 충청도 출신 국회의원이기는 하지만 이완구 총리는 저야말로 19대 국회 들어와서 알게 된 분이고 성완종 의원하고는 전혀 모르는 사이입니다.
◇ 정관용> 아니 그러니까 그런데 이완구 총리하고 성 전 회장 사이에 친분 관계에 대해서 혹시 과거부터 알고 있었던 게 있느냐, 이런 질문이에요.
◆ 정청래> 제가 두 분 다 모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친밀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제가 질문을 했던 것은 97년도에 신한국당의 성완종 전 의원이 재정위원이었고 그리고 이완구 총리가 신한국당 무슨 중부권 대책위원장이었어요. 그래서 그때 뵀는데 서로 몰랐느냐, 그랬더니 그건 몰랐다고 딱 잡아뗐습니다.
◇ 정관용> 그건 몰랐고 2004년부터는 면식이 있었다?
◆ 정청래> 네.
◇ 정관용> 그런데 본인은 또 후원금은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성완종 전 회장이 만든 충청포럼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이런 답변이죠?
◆ 정청래> 충청포럼 회원이 아니다라고 일단 발언을 했습니다만 그것도 한번 알아볼 일이고 후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그것도 저희가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이고요. 그리고 성 전 회장이 지금 진술한 것에 의하면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어쨌든 2007년도에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7억원을 건네주었다는 건데, 그것은 회계처리가 지금 안 돼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2007년도 박근혜 대선경선자금 회계에는 16억원으로 지금 되어 있거든요, 본인이 신고한 것이. 그런데 성완종 회장이 주장하는 그 7억원의 회계처리는 포함이 안 돼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안 돼 있죠.
◆ 정청래> 안 되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그것도 불법자금으로 수사 대상이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정청래> 그런 것을 오늘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일단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는데 철저하게 수사를 하겠다, 지켜봐달라. 그리고 미진해서 국민들이 특검을 요구하거나 국회에서 특검을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응할 용의는 있다. 여기까지는 발언을 했습니다.
◇ 정관용> 오늘 일부 언론에 보도가 됐습니다만 이완구 총리가 지난 주말 사이에 성 전 회장 측근들한테 15차례나 전화를 걸었다, 이거 혹시 질문하셨나요?
◆ 정청래> 그것을 제가 물었습니다. 성 전 회장이 4월 9일에 목숨을 끊었고 그 이틀 후입니다. 토요일이죠. 1일, 토요일이면 휴무일이죠. 오전 새벽 6시부터 15통을 시도를 하죠. 그리고 통화가 된 것은 서너 번이라는데 이용희인가요? 그분이 여자 태안군의원 전화를 얼떨결에 받았다가 계속 안 받았나봐요, 고압적으로 나오니까. 그러니까 모르는 전화가 또 모르는 번호로 오기에 또 받았더니 그게 또 이완구 총리였더라고 측근들이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봐서, 본인은 궁금해서 전화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궁금해서 전화할 수는 있죠. 그런데 얼마나 전화 받기가 불편했으면 거부하고 있는데 또 거기다가 대고 토요일에 오전 6시 7시에 15통을 본인이 건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그거는 저도 그래서 본회의장에서 ‘이것은 궁금한 것은 궁금했을 수 있다. 그런데 혹시 짜 맞추기 하려고 한 것 아니냐. 아니면 증거인멸을 시도하려고 한 것은 아니냐, 이런 국민적 의혹은 해소되기 어렵다’고 그랬죠.
◇ 정관용> 그랬더니 답변은?
◆ 정청래> ‘친분 있는 관계였기 때문에 전화를 했다. 그리고 당연히 궁금해서 전화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