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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위로 차원이면 유가족에게 직접 전화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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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성 회장 측근 대화 추궁 논란 이어져

이완구 국무총리 (윤창원 기자)

 

가 성완종 전 회장 측근 2명에게 15차례나 전화를 한 것은 대화 내용을 추궁한 것이 아니라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해명을 두고 성 전 회장 측근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기권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13일 성 전 회장의 장지인 충남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총리가 유족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 이 총리는 얼마전에 성 전 회장과 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특히 유족을 위로하려면 유족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전 대변인은 전날 "이 총리가 이용희 태안군의회 부의장과 김진권 전 태안군의회 의장에게 각각 12통과 3통씩 전화를 걸어 성 전 회장과 '무슨 얘기를 했느냐'고 캐물었다"고 주장했다.

국무총리실은 이에 대해 "이완구 총리가 신문 보도를 보고 평소 알고 지내던 두 사람에게 전화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보도 내용이 맞는지를 물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검찰도 경찰도 아니고 총리라는 직위를 내세워 얘기하라고 하는 것은 심각한 직권 남용이 아니냐"며 "애도의 뜻을 전하려면 유족에게 전화를 하든지 공식적으로 말씀을 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성 전 회장이 당시 이완구 총리한테 상당히 섭섭한 마음 표현했다. 당에서는 불구속기소나 다른 방법으로 해서 했으면 좋겠다라고 청와대에 요청한 것으로 아는데 청와대 지시가 있어서 안된다. 불구속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성 전 회장이 말했다"며 당시 성 전 회장과 태안군의회 부의장 등 사이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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