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포럼 개막식 퍼포먼스 도중 2m 높이의 자격루가 넘어지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빚었다.
12일 오후 2시 40분쯤 '제7차 세계물포럼'이 개막한 대구엑스코 5층 전시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각국 주요 인사들이 나무로 만든 높이 2m의 '자격루' 구조물에 연결된 줄을 당기는 순간 옆으로 쓰러졌다.
이때문에 경호원들이 무대위로 뛰어올라가는 등 행사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이 '소동'으로 끝났다.
이 자격루는 조선 세종 때 과학자 장영실이 만든 국내 최초의 물시계 자격루를 본떠 조직위가 만든 것으로,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이 자격루에 연결한 줄을 당기면 구조물 상단의 항아리에서 물이 흘러내리며 개막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려퍼지는 퍼포먼스용 구조물이었다.
이날 세계 정상들이 참석한 물포럼 개막식 날 자격루가 넘어지는 소동으로 망신을 당한 조직위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우리의 미래를 위한 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세계 각국에서 온 3만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7일까지 대구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영상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