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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님, 주민소환되기 전에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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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학부모 박남희씨 "평화로운 일상을 다시 돌려주시길"

-주민들이 왜 이래야 하는지
-경남도민 평화로운 일상을 깨트린 홍 지사가 원망스러워
-아이들 가장 행복한 점심시간의 평화도 깨져
-학부모 입장에서 손놓고 포기할 수 없어 주민소환해야
-주민소환까지 가는 일 없이 해결되었으면
-평화로운 일상을 다시 보냈으면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손성경 PD, 이혜인 실습작가 FM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박남희 (사천시 거주 학부모)

 



김효영 : 학부모 한 분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최근에 지역구 국회의원과 무상급식 문제로 간담회도 가진 사천의 한 학부모 만나보겠습니다. 박남희씨. 안녕하십니까?

박남희 :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 박선생님은 사천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박남희 : 저는 사천 정동면에 살고 있습니다.

김효영 : 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몇 명이나 있습니까?

박남희 : 2명인데요. 초등학교 4학년, 1학년 이렇게 2명 있습니다.

김효영 : 급식비는 얼마정도 내야 됩니까?

박남희 : 학교에서 온 통신문 보니까 4만6천원 정도.. 1인당이니까
저희 아이는 둘이니까 한 10만원 쯤 부담을 해야 되겠죠?

김효영 : 지금 사천에도 학부모 모임이 만들어진겁니까?

박남희 : 네. 사천에도 학교급식지키기 사천시민본부가 있고요.
그리고 별도로 요즘에 SNS상 밴드에서 활발하게 움직이잖아요.
사천도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사천 학부모 한 8백여명이 들어와있는 밴드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주로 소통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최근에 여상규 국회의원 만나신건 언제 입니까?

박남희 : 그게 지난 4월4일이었어요. 토요일이었거든요. 지역에 행사가 있다고 해서 그 전에 저희가 면담 요청을 했고요. 그래서 면담이 성사되었습니다.

김효영 : 여상규의원과 학부모님들만 면담을 하신 겁니까?

박남희 : 아니요. 학부모 6명 하고요. 저희 사천 교육지원청 교육장님도 여상규 의원을 만나려고 면담 요청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따로 말고 같이 보자' 이렇게 해가지고 교육장님하고 함께 들어가서 저희가 8명이 여상규의원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김효영 : 네. 몇 일 안되었으니까 기억을 하시겠습니다. 그죠?

박남희 : 네.

김효영 : 당시에 서로 주고 받았던 이야기들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박남희 : 아, 네. 저희도 이제 뭘 물어볼까 고민도 하고 했었는데요.
현재 급식 중단사태가 벌어졌잖아요. 이제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뭘 하셨나.. 약간의 원망? 이런 질문도 했었고요.
그 다음에 앞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이냐 그 질문도 했고요.
그 다음에 사천시에 입법예고 되어있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할 지, 막아줄 수 있는지 이런 질문들을 저희가 했어요.

김효영 : 속시원한 답변을 들으셨습니까?

박남희 : 아. 속시원한 답변을 듣기를 원했는데 ... 여러가지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김효영 : 뭐라고 하시던가요?

박남희 : '국회의원 입장에서 도정이나 시정,군정 이런데 관여하는 게 맞지는 않는 것 같다. 국회의원은 시.군정에 부족한 부분, 행정적으로 예산지원 이런게 국회의원의 역할이다' 이러면서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들, 결정들에 대해서 강하게 얘기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이렇게 말을 시작을 하셨고요.

그래서 학부모들이 '같은 당 아니냐' 이러면서 '같이 책임을 져주는 모습을 저희 학부모들은 원한다' 이렇게 질문을 하니까 '홍지사의 급식비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자기도 잘못됐다 라고 생각은 한다. 그래도 이제 새누리당과 홍지사를 연결 시키지는 마라. '도지사가 벌인 일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뭐 결론적으로 '노력은 해보겠는데 사실은 우리도 어려움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리고 그 날 얘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곧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이 도지사를 만날 계획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김효영 : 그리고요?

박남희 : 그리고 '무상급식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어떠냐' 이런 질문도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는 급식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예산이 허용하지 않으면 선별복지를 할 수 밖에 없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어찌보면 '홍지사의 급식중단은 잘못됐다' 라고 얘기 하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어느정도 이루어진 급식과 관련해서 다시 선별복지를 할 수 밖에 없다 라는 새누리의 당론.. 이렇게 말씀하시니 조금은 앞뒤가 맞지않는 말씀을 하셨다.. 저희는 그렇게 판단도 돼요.

김효영 : 네.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보시는군요.

박남희 : 네. 저희들은 그렇게.. 학부모들은 그렇게 받아드렸습니다.

 

김효영 : 사천시장이나 사천시의회 의원들의 입장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혹시 사천시장과는 면담을 요청을 해보셨습니까?

박남희 : 시장님과는 요청을 그동안에 계속적으로 했었는데 사실은 시장님은 저희들과의 면담을 거절하고 있고요.

저희가 사천시의회 의장과는 만남을 가졌습니다. 사천시 의장은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이게 사실 뜨거운 감자가 되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입장에 있다. 그래서 4월달에 이것을 통과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5월로 넘길 계획이다. 조금 지켜봐달라 우리 내에서도 의견이 서로 엇갈려서 좀 곤란한 처지에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김효영 : 알겠습니다. 지금 사천지역의 학부모님들은 아이들 급식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도시락 싸서 보내십니까?

박남희 : 저희는 아직은 도시락을 싸서 보내는 학교는 없습니다. 그래서 표면상으로 보면 굉장히 3월과 별반 다르지않게 아이들은 학교에서 급식을 먹고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곧 급식비에 대한 고지가 나오고.. 아니면 스쿨뱅킹으로 돈이 학부모들에게서 빠져나가겠죠? 그렇게 되면 학부모들이 '도시락싸서 보내자' 이런 의견이 곧 나오지 않을까 그런 예상은 합니다.

김효영 : 준비하고 계신 행사는 없습니까?

박남희 : 저희가 이제 매주 수요일마다 그동안 꾸준하게 학교 앞에서의 1인시위, 집중홍보활동 이런 것들은 해오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생각이고요.

그 다음에 입법예고된 사천시 서민자녀지원조례안 이것이 통과되지 못 하도록 하기 위해서 저희가 사실 조례안 의견서를 받고 있거든요. 이 의견서를 최대한 많이 모아서 조례안을 반대하고 의무급식을 다시 정상화하라는 그런 기자회견을 다음 주에 할 계획이고요.

그 다음에 이제 4월18일 토요일 주말 쯤에는 가족단위로 참가하는 의무급식 지키기 '사천학부모한마당' 이름은 그렇게 붙였는데요. 그걸 통해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나 사행시짓기 그리고 걸으면서 홍보하기 이런 것들을 좀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지금 사시는 곳은 농사 짓는 분들이 많습니까?

박남희 : 농사 짓는 면 단위도 있고 그리고 동지역에서는 직장 생활 하시는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김효영 : 어쨌든 농사 일로도 바쁘고 다들 바쁘실텐데 지금 이런 일까지 시간을 뺏겨야 되는 것 아닙니까?

박남희 : 네 그렇죠. 저희가 사실은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야 되는 4월인데 이제 무상급식 중단됨으로 해가지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이 평화로운 일상이 사실 깨진거죠.

그래서 경상남도 도민이 3백5십만 이라고 하던데. 3백5십만 도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깨트리는 홍준표도지사가 굉장히 원망스럽죠. 그래서 바램이 있다면 사실 도민의 마음을 헤아려서 다시 유상급식에서 무상급식이 되도록 마음을 돌려주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습니다.

 

김효영 : 그래도 끝끝내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면 주민소환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남희 : 네. 사실은 이거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저도 주민소환에 대해서 좀 알아봤는데 쉽지 않다라고 다들 주변에서는 얘기 하는데 그래도 학부모 입장에서는 손 놓고 더이상 포기하고 있을 순 없는 것 같아서 7월부터 진행되는 주민소환. 저희 사천지역에서도 학부모들과 힘 있게 진행해보려고 지금부터 의논하고 준비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김효영 : 네. 어머니께선 무상급식이 유상급식으로 전환이 되면 어떤 점이 가장 걱정이 되시는 겁니까?

박남희 : 사실 저희 아이도 입이 굉장히 짧아요. 먹는 것 편식을 많이 하는데 학교에서 매월 식단표를 보내주거든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그것을 늘 가방에 넣어 다녀요. 그러면서 '오늘은 뭐 먹지?' 이러면서 챙기거든요.

학부모들도 평화로운 일상이 깨졌는데 아이들에게도 학교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인 점심시간이, 급식시간이 지금부터는 조금은 눈치보고 평화롭지 못하고 즐겁지 못한 급식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게 사실 가장 큰 우려에요.

시골학교라 다른 대도시처럼 크게 사는 형편이 차이나거나 이러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급식을 지원받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가 조금 구별이 되면 아이들도 생각이 있으니까 자기들도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측면이 제일 가슴이 아프죠.

 

김효영 : 알겠습니다. 끝으로 홍준표지사에게 하고싶은 말씀 있으시면 하시고 마치겠습니다.

박남희 : 네. 뭐 아까도 말씀했는데요. 7월 주민소환까지 가는 일 없이 그 전에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평화로운 일상을 다시 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효영 :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달라는 말씀이시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남희 : 네. 고맙습니다.

김효영 : 네. 지금까지 사천지역의 학부모 박남희 선생님과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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