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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토막살인…카지노에서 탕진한 돈 때문에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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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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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와 회칼 이용해 살인·훼손

토막살인 피의자 김하일 씨 (사진=윤철원 기자)

 

시화호 토막살인 사건은 중국(길림성) 내 주거지 매입을 위해 돈을 보내라는 아내의 재촉으로 촉발된 부부싸움이 참혹한 살인극으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토막살인 피의자는 3년전 카지노를 출입하며 자신은 물론 아내가 모은 돈까지 탕진했다는 것.

경찰은 8일 오후 중간수사 브리핑을 열고 "지난 1일 피해자인 한모(여·42·중국동포)씨가 주거지 매입을 위해 돈을 보내라고 재촉하자 흥분한 김하일(47) 씨가 둔기로 한 씨의 머리를 내리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한 씨를 살해한 김 씨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회칼을 사용해 사지와 머리, 손발 등을 훼손했고 2일 오전 자전거를 타고 시화호 및 주거지 인근 건물 옥상 등 모두 4곳에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공사장 기초 철골을 만드는 공장에 다니던 김 씨는 한씨와 길림성 주택 구입을 위해 돈을 모아왔으나 카지노에 출입하면서 이 돈을 탕진했고 현재는 거의 무일푼인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신은 검거를 피해하기 위해 훼손했으며 도주를 위해 시체를 유기한 뒤 여행사에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연행과정에서 김 씨가 범행사실을 시인했다"며 "김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김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피해자 한모(42·여) 씨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 혼인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혼인여부에 대해서도 공식 루트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 유기된 시신의 손을 찾아내 지문으로 피해자 한 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입국서류에 남편으로 기재된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김 씨를 잠복미행하던 중 김 씨가 가방을 조카의 거주지 옥상에 유기하는 것을 확인했고, 가방에서 사체의 일부가 나오자 김 씨를 긴급체포했다.

김 씨는 지난 2009년 피해자인 한 씨보다 먼저 입국해 시화공단에서 일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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