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하베스트 광구 자산가치 부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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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희 의원 "외국 기업에 유리한 협상… 일종의 범죄행위"

 

한국 석유공사가 캐나다 에너지회사 '하베스트'를 인수할 당시 투자 자문을 맡았던 메릴린치가 생산 광구에 대한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자원외교 국조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은 31일 기술평가자문사 라이더 스캇(Ryder Scott)사의 평가자료를 공개하면서 메릴린치가 기술평가자문사(Ryder Scott)의 평가자료까지 왜곡해 인수가격을 산정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자문사였던 메릴린치가 평가자료를 왜곡 해석해 하류(정유시설) 가격뿐 아니라 하베스트 생산광구(상류부문) 매장량에 대한 자산가치도 부풀렸다는 것이다.

전 의원이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메릴린치가 3,000억원으로 봤던 '추가 생산 가능 매장량'에 대해 라이더스콧 측에서는 99.2%의 물(Water-cut)이 발견돼, 유가스 추가생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해 경제성이 없다고 판정했다.

또 최종 보고서가 1,400억 원대로 추정했던 기름섞인 오일샌드도 라이더스콧 측은 지층이 얇다며 경제성 평가를 유보했다.

전 의원은 또 "석유공사는 매장량 인정범위를 넓게 잡아 자산가치를 과다평가의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배임행위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메릴린치는 석유공사의 자문사로 매장량에 대한 자산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해 인수가격을 낮춰야 하는 입장이었음에도 오히려 자산가치를 부풀려 매도인에게 유리한 인수협상을 이끌었다는 것은 일종의 범죄행위"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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