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추가 의심 증상이 발견,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께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의 모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은 지난 26일 돼지 1마리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던 곳이다. 방역 당국은 당시 해당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 889마리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돼지와 그 새끼 등 12마리만 살처분 조치한 바 있다.
살처분 이후 나흘이 지난 이날 남은 돼지 877마리 가운데 4마리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추가로 발견됐다.
구제역 확진 농장에서 추가로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간이검사나 정밀검사를 생략하고 살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강화군은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와 그 새끼 등 약 40마리만 살처분할지, 추가 발병인 만큼 사육 돼지를 전부 살처분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9시 20분께 이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 정밀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나온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화도면 장화리의 다른 양돈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 돼지 2천300마리를 모두 살처분됐다.
두 농가는 약 1km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