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성능'과 '연비'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강한의지의 표현이다.
더블 클러치 변속기는 연비 향상과 더불어 수동변속기가 갖고 있는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자동변속기의 편리한 운전성을 동시에 갖는 차세대 자동화 수동변속기다.
특히 2개의 클러치에 의한 클러치 조작과 기어 변속을 전자제어장치에 의해 자동으로 제어해 마치 자동변속기처럼 변속이 가능하면서도 수동변속기의 주행성능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홀수 기어를 담당하는 클러치와 짝수 기어를 담당하는 클러치 등 총 2개의 클러치를 적용해 하나의 클러치가 단수를 바꾸면 다른 클러치가 곧바로 다음 단에 기어를 넣음으로써 변속할 때 소음이 적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며 변속 충격 또한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동변속기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비를 개선해 친환경적인 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변속기 시장에서 DCT의 점유율은 현재 6.5% 수준에서 2021년 9.6%로 예상되고 있다.
DCT는 DSG(Direct Shift Gearbox)라는 명칭으로 폭스바겐이 지속적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DCT는 클러치 팩 구조에 따라 습식과 건식 총 2가지 타입으로 구분된다.
자동변속기의 토크 컨버터 구조와 같이 다판 클러치 팩이 오일에 잠겨 있는 것이 습식 방식이며, 일반 수동변속기 클러치 구조의 건식 단판 클러치 팩이 적용 된 것이 건식 방식이다.
습식의 경우, 습식은 건식 대비 연비는 불리하나 클러치 전달 용량이 커서 대형급 차량과 엔진에 적용되는 반면, 건식의 경우, 유압 손실이 없으므로 연비가 우수해 클러치 사이즈 제한에 따라 중소형급 차량과 엔진에 적용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6속 DCT를 개발해 2011년 벨로스터에 처음 적용한 데 이어 7단 DCT를 개발함에 따라 더욱 높은 변속기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기아차의 7단 DCT는 유압 손실이 없는 건식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연비 및 응답성 측면에서 유리한 전기모터방식을 제어 방식으로 선택했다.
◇ 현대기아차, 독자 개발한 7단 DCT 적용 확대현대차는 국산차 최초로 2015년형 엑센트 디젤에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적용해 민첩한 변속 반응속도와 탁월한 연비를 자랑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2015년형 엑센트 디젤은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 적용을 통해 변속 반응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뿐만 아니라 국산 승용 모델 중 최고연비인 18.3km/ℓ(자동변속기 기준)를 달성해 동급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획득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1.6 터보 GDi를 탑재한 '더 뉴 벨로스터 디스펙(D-spec)' 모델에도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새롭게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4% 향상된 12.3km/ℓ의 연비를 실현해 경제성을 확보했다.
'더 뉴 i30 디젤' 모델의 경우 더욱 엄격해진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단계인 유로6(EURO6)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신규 1.6VGT 엔진에 7단 더블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조합한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와 주행성능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더 뉴 i30 디젤'은 최고출력 136ps, 최대토크 30.6㎏ m로 기존대비 각각 6%, 15% 향상된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기존대비 10% 향상된 17.8㎞/ℓ의 연비를 실현해 동급 최고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했다. (7단 DCT 기준, 15인치 타이어, 복합연비 기준)
그리고 '더 뉴 i40' 역시 국산 중형 디젤 최초로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적용하는 한편 ISG 시스템까지 함께 탑재해 기존보다 10.6% 향상된 16.7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 동급 최고 연비를 확보했다. (세단 모델, 16인치 타이어 기준)
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한 올 뉴 투싼에도 1.7 디젤 라인업을 추가하고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를 적용해 역동적인 주행감과 고연비를 모두 충족시켰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41마력(ps), 최대토크 34.7kg m, 공인연비 15.6km/ℓ의 우수한 동력성능과 경제성을 확보했다.
◇ 기아차, 7단 DCT 해외지역부터 적용기아차는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7단 DCT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DCT 선호도가 높은 유럽 지역과 중국 지역에 DCT를 적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중국 전용 소형 SUV인 KX3를 출시했다.
KX3는 기아차에서 세계 최초로 중국에 출시하는 소형 SUV다.
기아차는 1.6L, 2.0L 가솔린 모델과 함께 중국 자동차 시장 경량화 흐름에 맞춘 1.6L 터보 GDI 모델을 선보였고, 이 모델에 7속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해 변속감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터보 모델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161ps의 동력성능에도 14.7km/ℓ의 고연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제넨바 모터쇼에서는 유럽 현지 전략 모델인 씨드의 역동성을 강조한 '씨드 GT 라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씨드 GT 라인'은 씨드 GT 기본 모델의 외관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아이스큐브' 타입의 LED 주간전조등, 전용 바디킷 등을 적용해 한층 다듬어진 외관을 갖췄다.
1.0L 터보 GDi 엔진, 유로6 1.6L 디젤 엔진,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 등을 적용해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부터 유럽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돌입할 계획으로 향후 다양한 차종에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친환경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 현대기아차, DCT 기술 우수성 전파현대기아차는 이에 그치지 않고, 독자 개발한 7단 DCT의 우수한 기술력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현대차는 외산차, 특히 독일계 차량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시중의 평가에 정면으로 대응하기 위해 DCT가 장착된 자사 차량과 DCT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계 차량과의 비교 시승을 했다.
이 날에는 현대차의 엑센트, i30, 벨로스터, i40와 폭스바겐의 폴로, 골프 등 6종의 차량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기존의 완성차 자체에 대한 설명회에서 벗어나 차량에 적용된 개별 기술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기존에 접하기 어려운 기술적 요소를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각종 모터쇼에 전시를 통한 기술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제네바 모터쇼에 7단 DCT를 전시했으며,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파리모터쇼, 베이징 모터쇼 등 다양한 모터쇼에 7단 DCT를 전시함으로써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