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중동경제사절단 중소기업 "'팀 코리아' 중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코트라, 중동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조찬간담회 개최

코트라 김재홍 사장(가운데)과 박근혜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중소기업 대표들이 17일 조찬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트라 제공)

 

NOCUTBIZ
코트라(KOTRA, 사장 김재홍)가 17일 '중동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중소기업들이 순방 성과를 돌아보고, 보완점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번 박 대통령 중동 순방 결과는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로 신선도가 떨어진 느낌도 없지는 않지만, 실제로 경제사절단 참가 중소기업이 체감한 성과는 대단한 것이었다.

특히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은 코트라가 대통령 순방에서 최초로 시도한 '일대일 상담'과 그 일대일 상담을 마련한 코트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코트라 '일대일 상담'이야말로 전문가적 아이디어"

일대일 상담은 말 그대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코트라가 미리 주선한 파트너나 바이어 등 순방국 현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수출이나 투자 등을 논의하게 한 것이다.

통상 대통령 순방 때 비즈니스 포럼 형식의 행사를 연 뒤 순방 기업이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알아서 현지 기업인 등을 수소문해 만나던 과거 방식과는 차원이 달랐다.

'코막중공업'의 조붕구 대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중동 굴지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를 코트라가 사전 접촉해 만나게 해줬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모엔지니어링' 이원해 대표는 "대통령 순방을 여러 번 따라다녔지만, 이번 일대일 상담이야말로 전문가적 아이디어였다"고 코트라를 극찬했다.

또 '닥터서플라이' 안승규 대표는 "상담 현장에서 보여준 코트라의 헌신적 도움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등 중소기업들은 앞다퉈 코트라를 상찬했다.

그러나 역시 경제사절단으로 선택받은 기업들은 달랐다.

성과는 성과대로 인정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지만, 아쉬운 점도 날카롭게 지적해 이날 조찬감회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 "국내 중소기업들 팀플레이로 시너지를…"

특히 주목할 만한 내용은 '우리 기업들이 '무한한 가능성의 땅' 중동에 진출함에 있어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팀 코리아(Team Korea)' 즉, 관련 기업들의 동반 진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디스트릭트홀딩스' 이동훈 대표는 중동 현지 기업과 일대일 상담은 훌륭한 것이지만, 국내 기업 간 일대일 상담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과 정보통신기술, 문화콘텐츠 등이 한 묶음으로 진출하면 시너지를 통해 더 훌륭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텐데 관련해 국내 기업 간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퓨처로봇' 송세경 대표도 "우리 기업들의 기술이 개별적으로도 훌륭하지만, 결합하면 더 뛰어날 수 있는데 서로 정보가 없어 팀플레이가 어렵다"고 가세했다.

금융투자사인 '이오스파트너스' 윤여진 대표는 "이번 중동 순방 성과가 컸지만, 금융 분야는 너무 부족했다"며 "외국 진출 중소기업에 제일 큰 문제는 돈 아니냐?"고 말했다.

기술과 자본의 팀플레이를 강조한 것이다.

◇ "보건의료 분야는 위탁 운영 말고 직접 투자해야"

정부가 이번 박 대통령 중동 순방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강조하는 보건의료 분야와 관련해서도 의미심장한 지적이 나왔다.

건강검진 전문 '디지털노마드헬스케어' 설재현 대표는 국내 대형 병원들이 중동에서 벌이고 있는 현지 병원 위탁 운영의 문제점을 역설했다.

설재현 대표는 "우수한 국내 의료진의 위탁 운영으로 현지인들이 우리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면 직접 운영에 나서면서 우리 인력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4, 5년 뒤 지금 중동에 진출한 우리 의료 인력 수천 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고 귀국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

'따라서 보건의료 등 분야는 인력 파견보다는 직접 자본 투자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청년 일자리 확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설 대표의 견해다.

◇ "대기업 은퇴 마케팅 전문 인력 중기 수출에 활용"

이와 함께 설 대표는 "중소기업에 가장 힘든 문제는 생산이 아니라 판매"라며 대기업에서 은퇴한 마케팅 인력 활용 방안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대기업에서 마케팅을 전문으로 한 인력들이 50대만 넘어가면 은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 제품 수출에 적극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설 대표는 "이들 전문 인력은 실력을 다시 발휘할 수만 있다면 급여에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코트라가 이들을 조직해 주면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들은 중동 순방에서 이뤄진 성과들의 사후 관리와 점검 등 중소기업들의 외국 진출에 있어 코트라의 더 큰 역할과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앞으로 진행될 일대일 수출 상담에 반영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