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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샹들리에 '후세인 무덤' 파괴, '콘크리트 잔해'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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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무덤이 이라크군에 의해 파괴됐다.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2주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티크리트 탈환작전으로 이라크군과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티크리트 외곽에 있는 후세인의 무덤이 파괴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가 후세인의 고향이자 시신이 묻혀 있는 오우자를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후세인의 무덤이 있던 자리에는 콘크리트 잔해와 기둥만 남았다.

다만, 이라크 매체는 "후세인의 유해는 일부 추종자들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지난해 미리 다른 장소로 옮겼다"고 전했다.

수니파 신자들이 다수인 오우자 일대에는 후세인의 사진 대신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와 카셈 술라이마니 이란군 사령관의 사진이 시아파 민병대 깃발과 함께 걸려있다.

시아파 민병대 관계자인 야서 누마는 "이곳은 IS 대원들의 집결지 중 하나”라며 “IS가 무덤 주변에 폭탄을 설치해 놓고 기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12월 미군에 체포된 후세인은 2006년 12월 30일 시아파 무슬림 학살 혐의가 인정돼 교수형을 당했다. 그의 시신은 2007년 오우자에 묻혔다.

후세인의 시신은 대리석과 생화, 화려한 샹들리에로 장식된 공간에 보관돼 있었다.

이라크군과 민병대는 IS의 자살폭탄 테러와 상당량의 매설된 폭탄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우려해 잠시 티크리트 시내 진격을 유보했다.

이라크군은 미군의 공습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압둘와하브 알사디 이라크군 중장은 이라크군의 폭격이 부정확한 반면 미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는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하게 특정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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