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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증권·호텔까지 진출… 끝없이 먹어치우는 日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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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유동성 앞세워 한국내 투자 확산 전망…국부 유출 우려

(사진=이미지비트)

 

NOCUTBIZ
일본자본이 대부업·저축은행에 이어 증권, 호텔업에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국부 유출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서일본 철도그룹이 운영하는 특1급 호텔 ‘솔라리아 니시테쓰 호텔 서울’이 서울 명동에 문을 연다. 국내에서 일본계 특1급 호텔이 영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라리아 니시테쓰 호텔 서울은 명동 쇼핑몰 엠플라자 건물 지상 7~22층을 임차해 호텔 영업을 할 예정이다. 올해 10월쯤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말에는 일본계 주요 금융그룹인 오릭스가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오릭스는 자산규모가 92조원에 달하는 데다 지난해 7월에는 현대그룹 물류부문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이미 국내 서민금융 시장은 일본자본에 장악된 상태다. 저축은행 업계 1위는 일본계 금융기업인 SBI홀딩스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을 인수해 설립한 SBI저축은행이다.

총자산이 지난 12월말 3조8천억원에 육박한 SBI저축은행은 시장점유율이 10%에 이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우리은행 인수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일본계 J트러스트도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친애저축은행을 만들었고 오릭스는 푸른2와 스마일저축은행을 인수해 OSB저축은행을 운영중이다.

대부업계는 일본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산와대부가 각각 업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금산분리 정책에 국내 자본이 묶여 있는 사이 일본업체들은 자금력을 동원해 한국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서민금융의 부족한 부분을 일본자본이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금융연구원 김동환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자본의 서민금융 진출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볼때 우리나라 서민이 볼모로 잡힐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자본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금융투자를 더욱 늘릴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아베노믹스로 일본내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일본자본의 서민금융 잠식은 경제논리만이 아닌 복합적 사안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논란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자본을 적정한 선에서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에 점차 힘이 실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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