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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따갑고 눈물나고"… 황사 관련제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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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마스크는 기본… 휴대용 공기청정기도 판매율 쑥쑥

이례적인 겨울 황사로 경남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황사특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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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라고 해서 집 문을 닫아놨는데도 공기청정기가 계속 돌아가는 걸 보면 진짜 심각하긴 한가봐요. 나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겠어요."

23일 주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포털 카페는 명절에서 황사로 주요 이슈가 확 바뀌었다. 황사가 그만큼 심하다. 시민들은 추위와의 싸움을 끝내기가 무섭게 황사와 대결할 채비를 갖추고 있고 관련 업체들은 발빠르게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황사마사크다. 회사원 김현이(35)씨는 "출근하면서 눈이 뻑뻑해진다는 느낌까지 받아서 바로 약국에 들러 황사마스크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광화문에 위치한 한 약국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제품이 맞냐고 꼼꼼히 따지며 구입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전날 황사마스크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0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손 세정제나 캔디류 매출도 함께 높아졌다며 "상품군별 모음 진열을 통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관련 상품 재고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사마스크의 인기는 이날 마스크 생산업체의 주가를 급등시킬 정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오공의 오전 주가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10% 넘게 올랐다.

마스크 외에도 관련 용품들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온라인장터인 G마켓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판매한 황사 관련 용품을 살펴보면, 휴대용 공기청정기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0% 이상 많이 팔렸다. 유아마스크(76%)와 유아용 손소독제(60%) 등 기관지가 약한 어린아이 대상 제품 신장률이 높은 것도 눈에 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주의보가 내려졌다. 황사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400㎍/㎥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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