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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서비스 썼더니 신용등급이… 내가 모르는 신용카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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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대출, 리볼빙결제 신용등급에 악영향

 

NOCUTBIZ
최근 한 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 대출을 신청한 직장인 Y씨는 은행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몇 주 전 받은 현금서비스 20만원을 상환했다는 확인서를 제출해야 대출을 승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 현금서비스의 함정= 평소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현금을 소지하지 않는 Y씨는 2주전 상가를 문상하면서 부조금으로 갑자기 현금이 필요했다. 인근 편의점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지인이 부탁한 부조금을 포함해 현금 20만원을 인출했었다.

Y씨는 지갑에 현금이 없어 무심코 사용한 현금서비스가 이처럼 신용에 즉각 영향을 미치리라곤 생각을 못했다. 더구나 오랜 기간 신용카드를 사용해 왔지만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이번처럼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로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할 정도다.

Y씨는 단 한번 이용한 20만원의 현금서비스가 수천만원의 대출승인을 좌우할 만큼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은행관계자들은 Y씨처럼 편리하다는 이유로 무심코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다 자신도 모르게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흔히 본다고 말한다.

카드대출도 마찬가지다. 지점방문과 서류준비 등의 복잡한 절차 없이 인터넷뱅킹이나 전화 한 통화로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현금서비스와 카드 대출은 다른 제2금융권 대출과 마찬가지로 개인 신용등급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신용평가기관들은 카드 현금서비스와 대출을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무담보 소액대출과 같은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사람이라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기간에 신용등급이 추락할 수 있다.

신용카드거래 정보는 신용평가회사가 수집하는 신용거래정보 가운데 주요한 부분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대출 이용자들에 대해 아무리 소액이라도 금액에 관계없이 은행에서 돈을 더 이상 조달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고 본다.

이런 문제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신용카드들을 상대로 현금서비스를 과도하게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적극 알리도록 지도하기도 했다.

◇ 신용에 도움이 되는 사용법 = 신용카드 사용이 개인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또 있다.

신용카드를 4개 이상 발급받아도 신용등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받기 위해 여러 개의 카드를 발급받는 사람들은 유의해야 한다.

아무리 소액이라도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에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신용카드를 발급 받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결제대금의 일정액만 결제하고 나머지를 이월하는 리볼빙 결제는 신용에 좋지 않다.

카드 이용한도는 높을수록 신용등급에 유리하지만 한도액의 50%를 초과하면 신용에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카드 회사들은 수익 창출을 위해 수수료 면제, 금리 인하 등을 내세워 현금서비스와 대출, 리볼빙 결제 이용을 권장하지만 이용자들은 신용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신용카드를 제대로 활용하면 개인의 신용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소득공제와 카드사의 각종 혜택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바람직한 카드 사용법은 한두 장의 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한도액의 절반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하고 연체와 리볼빙 결제를 하지 않는 것이다.

신용은 대출 금리와 한도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에 잘 관리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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