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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리아女' 기구한 삶…아버지 살리려 'IS대원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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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26)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감금된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IS 대원과 결혼한 뒤 터키로 탈출한 시리아 여성의 사연을 미국 CNN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3주 전쯤 터키에 도착한 한난(26·가명)이 인터뷰 내내 눈물을 보이면서, CNN에 털어놓은 기구한 사연은 이렇다.

IS가 한난이 살던 시리아 동부 도시들을 점령한 후 IS에 대적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모두 잡아들였다.

당시 한난의 오빠는 교전 중에 사망했고, 아버지는 AK-47 소총을 지니고 있었다.

한난은 "IS 대원들이 집에 들이닥쳤고 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감금시켰다"고 말했다.

한난이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가 감금돼 있는 샤리아 경찰서를 찾아 아버지를 풀어달라고 애원하자, 뜻밖의 제안이 들어왔다.

한난이 샤리아 경찰의 수장인 아부 모하메드 알 이라키와 결혼하면, 아버지를 풀어주겠다는 것이었다. 한난은 결국 결혼 제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비참했다. 알 이라키는 한난을 집에 감금하고, 자신의 통제 아래서만 전화기를 사용하게 했다.

한난은 알 이라키가 살해되고 난 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가 어떤 이유로 어떻게 살해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간 것이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의 품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면서도 "무엇인가를 잃은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한난은 IS로부터 또다른 IS 대원과 결혼하라는 통보를 받고, 가족과 함께 시리아를 떠나 터키로 도망쳤다.

한난은 "아직도 내가 겪었던 일들이 믿기지 않는다. 나는 파괴됐다"며 고통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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