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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정부가 방사능 우려가 있는 일본 후쿠야마산 수산물을 다시 수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일본산 수산물이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일본 마스야마 대학 경제학부 장정욱 교수는 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방사능 수치가 낮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개념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교수는 '후쿠시마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100베크렐 이하로 검출됐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취지의 견해에 대해 "(방사능으로 인한) 질병 발생 확률이 낮다는 개념에 불과하지 안전하다는 개념은 없다"며 "생명과 건강에 관계된 방사능 문제는 인과관계가 불확실 하더라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방사능 수치라도 어린이는 (어른보다 방사능 민감도가) 열배나 높다"며 "후쿠시마 현에서도 매년 조사 결과 갑상선암 발생확률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평상시보다 훨씬 높게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기준치는 100베크렐 이하이지만 후쿠시마 어업조합은 50베크렐 이하의 수산물만 팔고 있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일본 내에서도 다른 지역 수산물의 80% 가격에 팔리고 있다. 노인들이나 빈곤층은 구입해서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또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방사능을 우려하지 않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며 "후쿠시마 어업조합도 여전히 본격적인 어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이어 한국측 민간조사단의 수산물 샘플이 일본 정부가 마련해준 것이라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과 관련해 "샘플이 어느 지점, 어느 수심에서 채취됐는지 알 수 없다"며 "후쿠시마 핵발전소만 하더라도 북쪽은 방사능 수치가 낮고 남쪽은 높다. 한국 조사단은 (방사능 수치가 낮게 나오는) 수산시장에서 조사했다는 것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