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감 잡았어요." 폴리의 부활과 함께 현대건설이 선두 경쟁에서 앞서나갈 전망이다. (자료사진=KOVO)
전반기 막판부터 현대건설의 고민은 폴리였다. 'V-리그 최고의 공격수를 왜 걱정하냐'는 소리도 있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14점에 공격성공률 23.26%로 크게 주춤했다.
사실 현대건설에게는 후반기가 정규리그 정상까지 넘볼 수 있는 기회다.
4라운드까지 성적은 도로공사가 승점 40점(14승6패)으로 1위, 현대건설이 승점 37점(13승7패)으로 2위, IBK기업은행이 승점 36점(13승7패)으로 3위였다. 후반기 5~6라운드 10경기에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이 걸려있었다.
그런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에 부상 선수가 생겼다. 도로공사는 리베로 김해란이, 기업은행은 외국인 공격수 데스티니가 다쳤다.
김해란은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오지영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의 공백은 어쩔 수가 없다. 데스티니는 복귀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복귀한다고 해도 100%라는 보장은 없다.
일단 현대건설은 폴리의 부진에도 인삼공사전을 3-0으로 잡았다.
그리고 4일 열린 GS칼텍스전. 폴리가 드디어 제 모습을 찾았다. 득점 1위, 공격종합 1위, 오픈 1위답게 시원한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34점에 공격성공률 48.21%. 장기인 서브 득점도 6점이나 됐다.
덕분에 현대건설은 GS칼텍스도 잡고 3연승을 달렸다. 15승7패 승점 43점으로 동률의 도로공사를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특훈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양철호 감독은 "그동안 폴리가 힘과 높이로만 승부하려고 했다. 그래서 밀어치는 것과 빈 공간을 보는 훈련을 했는데 훈련한 것이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