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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아동학대 막자"…대전 자치구 대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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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여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전 지역 자치구들도 잇따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 사건에 이어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사건들도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어느 때보다 큰 상태.

대전 중구는 3월 말까지 관내 어린이집 227곳을 살펴보기 위한 특별점검반을 편성했다.

의무로 규정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비롯해 사고 발생 시 대책 수립 준수 여부, CCTV 설치 현황 등을 살필 계획이다.

중구는 지난해 8월 발생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긴장의 끈을 더욱 놓지 못하고 있다.

서구는 학부모가 희망하는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급식과 위생, 안전관리 등의 운영상황을 살펴보는 부모 모니터링단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30일까지 모니터링단에 참여할 부모 4명과 보육·보건전문가 4명을 모집한다.

관내 469곳의 어린이집이 있는 유성구는 저조한 어린이집 CCTV 설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관련 예산 지원 방안을 찾기로 했다.

또 학부모와 전문가로 구성된 보육정책위원회를 열어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대덕구도 보육시설에 대한 자체 점검과 함께 어린이집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경찰과 협조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또 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아동학대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

행정당국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반짝 관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자치구들이 내놓은 대책이 대부분 점검·교육 등 비슷비슷한데다, 기존에도 형식적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보완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구와 유성구 등 일부 자치구는 CCTV 확대 설치와 관련된 사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규정상 강제력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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