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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균 "새정치연합, 연대아닌 대체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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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진보운동, 통진당내분 사태로 일단 종결, 새진보로 가야

- 국민 눈물 닦아주는 신당 건설 촉구하는 모임으로 시작
-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는 야당에 대한 분노
- 야당, 친재벌, 친기업, 신자유주의 정책을 기본적으로 수용, 곁가지 비판만
- 야당, 노선과 정책 불투명성, 자기분열
- 신당은 신자유주의 정책 반대하고 비중도, 진보 정당 추구
- 비정규직 해소, 조세개혁, 부자증세, 보편적 복지 추구하는 정당 만들려
- 기존 정당 틀 깨서 야당 교체하는 진보정당 추구
- 총선에서 20석넘는 교섭단체 구성하면 새정치연합 내부 분화해 해소 가능 할 것
- 기존의 진보운동, 통진당 사태로 일단 종결
- 새정치 연합은 연대가 아니라 대체 대상
- 4월초 창준위 건설하고 본격 준비 나설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1월 15일 (목)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세균 (신당추진위 공동위원장, 서울대명예교수)


◇ 정관용> 지난해 연말에 재야학계에 또 종교계, 문화계 인사들이 ‘새로운 진보적 대중정당이 필요하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국민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최근에 정동영 전 의원이 합류의사를 밝히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다음 주 중에 신당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는데요. 새롭게 만들어질 이 진보정당, 과연 어떤 당인지 또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 이번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맡고 계신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 김세균> 네, 반갑습니다.

◇ 정관용> 국민모임은 105명이 모이셔서 지난 연말에 만들었죠?

◆ 김세균> 네. 국민모임은 ‘105인’이 서명을 했고 그중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 참여한 분들이 또한 국민모임을 결성했습니다.

◇ 정관용> 국민모임의 취지는 뭐였습니까, 그때 모일 때?

◆ 김세균> 이름 그대로 국민의 눈물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 신당건설을 촉구하는 모임으로 시민사회의 모임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국민모임에 신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 정관용> 국민모임 내에?

◆ 김세균> 네. 이것은 우리가 이와 같이 새로운 신당건설을 촉구하고 나서니까 오히려 국민모임이 보다 신당건설에 적극적 역할을 맡아주면 좋겠다 하는 요청들이 있어서 그것이 조금 더 나아가서 새로운 신당 건설의 모태, 어떤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맡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 정관용> 하긴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 ‘촉구’라고 하는 것은 우리 옆에서 하라고 하라고 부추기는 사람이다, 이런 뜻이잖아요. 다른 사람보고 하라는 뜻인데, 촉구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당을 한번 만들어라?

◆ 김세균> 네, 이 국민모임 그 자체로 바로 창당조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니고 국민모임은 시민사회의 단체로 남되, 그것이 모태가 되어서 참여하는 사람의 중요한 부분들이 또한 신당 운동에 참여해서 다른 여러 세력들도 규합, 결집시켜나가는 그런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 정관용> 우리 김세균 교수님을 비롯해서 명진 스님 또 영화감독, 정지영 감독 또 이수호 전 민주노총위원장... 이런 분들이 지금 대표적 인사분들, 공동대표를 맡고 계신 분들이죠?

◆ 김세균> 네, 일곱 분이 공동대표 맡고 있는데 그중에서 신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저와 이수호 전 위원장 신학철 화백께서 일단 맡았습니다.

◇ 정관용> 신학철 화백? 문화·예술계의 인사들이 꽤 많이 참여를 하셨더라고요.

◆ 김세균> 그러니까 문화·예술계의 인사들이 이번에 세월호 국면에서, 광화문 농성장에서 거의 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아마 제 생각에 이처럼 많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고 그렇다 보니까 새로운 신당의 필요성 등도 문화·예술계 쪽에서 강력하게 대두됐다고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조금 거슬러 가보죠. 1백다섯 분이 서명하는 데 이르기까지 맨 처음에 ‘우리 이것 좀 한번 모여서 얘기 좀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는 언제부터 어떻게 해서 나오기 시작했습니까?

◆ 김세균> 그것을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번에 세월호 참사 문제해결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 농성장에 모이기 시작했는데.

◇ 정관용> 연대농성도 하고 지원농성도 하고?

◆ 김세균> 네, 그랬죠. 그 과정에서 정부를 규탄하고 했지만 그보다도 그 모인 사람들이 또 압타깝게도 분노로 몰아넣은 것은 야당이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 한다 하는 것에 대한 엄청난 분노가 생겨났고 그래서 그전부터 야당에 대한 많은 문제의식이 있었지만 정말 이처럼 무력하게... 대응을 하지 못하면 ‘야당을 해체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이런 새로운 국민모임 우선의 직접적 배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의 야당 가지고는 안 되겠다?

◆ 김세균> 네.

◇ 정관용> 지금 야당의 근본적 한계는 뭡니까? 그래서 어떤 당을 만들어야 됩니까, 이제 핵심으로 갑니다.

◆ 김세균> 그러니까 야당의 근본적 노선상으로 본다면 정부의 그런 친재벌, 친기업, 신자유자유 정책을 기본적으로 수용하다 보니까 그런 대안 정당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기본적으로 거기에 따라가는 정당이 되고 비판하더라도 곁가지의 비판하는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고.

◇ 정관용> 야당이 친재벌, 신자유주의 노선을 수용하고 있다?

◆ 김세균> 수용하고 있다, 네.

◇ 정관용> 그러면 야당은 입만 벌리면 예컨대 부자감세, 기업 법인세 인하한 이런 것 다 없애라, 고쳐라. 계속 주장하고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세균> 그것은 기본적으로 신자유주의 기조 상에서 예를 들면 신자유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부자감세가 아니고 보다 강력한 부자증세를 요구하고 나가야 되는데 야당에서는 강력한 부자증세 이야기를 혹시 들어보셨어요?

◇ 정관용> 뭐 아주 조금... 최고구간 신설하자, 뭐 이런 정도.

◆ 김세균> 조금 있죠, 그렇죠. 예를 들면 보편적 복지를 얘기한 적이 있어요, 과거에도 선거기간에도 내걸었죠. 그런 보편적 복지라는 것이 유럽쪽 복지국가로 가자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거기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이 필요합니다. 재정은 기본적으로 부자증세를 통해서 그러니까 아주 과감한 부자증세를 통해서 그리고 그와 같은 과감한 부자증세를 하려면 상당히 급진적 조세혁명이 필요한데 그러면 보편적 복지를 내걸었을 때도 사실은 실현 불가능했고 더구나 오늘날은 이제는 그 외에는 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그런 보편적 복지라는 구호조차도 듣기 어려운 공약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근본적으로는 신자유주의 노선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다. 그 내에서 일부 개선, 이런 정도다?

◆ 김세균>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게 현 야당의 근본 한계다?

◆ 김세균> 한계이고 그러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신자유주의를 지지하면서도 거기에 문제점을 또 지적하고 그러다 보면 일종의 자기분열증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노선과 정체성의 불투명성으로 나타나서 때로는 아까 비판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의 다 통과시켜주기도 하고 이런 혼란상, 자기분열적 현상이 나타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하긴 뭐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의 경제정책의 기조는 대체로 신자유주의적기조였죠.

◆ 김세균> 네.

◇ 정관용> 집권했을 때.

◆ 김세균> 노무현 대통령이 시장형으로 끌려고 해봤다는데 노무현 정부는 자기가 좌파신자유주의를 했죠,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면 신호는 좌클릭 하면서 실제로 우클릭하는...

◇ 정관용> 좌회전 깜박이 켜놓고 우회전 했다? (웃음) 그런 말이죠.

◆ 김세균> 그러나 신자유주의 정책을 기본 추진하는 속에서도 일정하게는 그걸 완화시키고자 하는 그런 정책을 취했습니다. 그렇지만 노골적인 오늘날의 박근혜 정부가 이걸 노골적 신자유주의하고는 좀 구분되는... 수줍은 신자유주의 정책이었다, 간단히 그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듭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바로 그런 게 바로 자기분열을 가져온다?

◆ 김세균> 네.

◇ 정관용> 정체성 혼란?

◆ 김세균>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고 그러다 보니까 야당 내부에 하여간 보수적 부분이 있고 그리고 또 상대적으로 진취적인 부분이 있고 하는데 그 혼란 속에서 보니까 그런 노선상의 구분보다는 친노세력이냐, 비노세력이냐 하는 이 계파에 따라서...

◇ 정관용> 구분이 되는 거죠?

◆ 김세균> 구분이 되는데 그 계파가 이념적 구분보다는 이론적인 여러 가지 권력관계라든지 친소관계에 의해서 형성됐기 때문에.

◇ 정관용> 맞아요.

◆ 김세균> 엄청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노선과 정체성에서는 결코 계파정치 또는 신인이 판칠 수밖에 없는 구조고 그다음에 그럴수록 더욱더 무능력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서.

◇ 정관용> 자기 분열, 계파정치, 무능력. 그 결과가 지지도 하락?

◆ 김세균> 지지도 하락. 그러다 보니까 오늘날 박근혜 정부 수많은 국민들에게 절망과 고통으로 몰아가고 있으면 야당이라도 야당다운 야당이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고 줄 수 있는데 야당이 저런 무기력한 속에서 방황을 하니까 국민들이 이중적 절망 상태로 들어가지 않느냐.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김세균> 즉 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야당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을 즐겁게 하는 야당이랄까,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만들고자 하는 정당은 어떤 정당입니까, 그렇다면?

◆ 김세균> 그것은 뭐 새로운 정당은 여러 차원에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오늘날 수많은 국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철저히 결별하는 정당, 신자유주의 체제에 극복을 지향하는 그런 진보정당... 저희들 표현을 쓴다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추구하고 싶고 거기다 오늘날 물론 생태문제라든지 남북간의 평화문제라든지 다른 진보적 가치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가운데 신자유주의 체제의 극복을 지향하는 새로운 진보정당이 우리가 건설하고 싶은 신당이 아닌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걸 비중도 진보정당이라고 표현하셨던데, 그건 무슨 뜻이죠?

◆ 김세균> 네, 그렇죠.

◇ 정관용> 그것은 무슨 뜻이죠? 왜 굳이 비중도라고 쓰셨습니까?

◆ 김세균> 비중도라는 말을 표현 한 것은 지금 현재 정치구도가 여당인 보수가 기존의 진보정당이 있고 그러면 현재의 새정연이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보수당이고 진보당이고 기본적으로는 보수적 정책을 취하는 가운데에서도 진보적 색깔이 섞여 있는... 그러니까 중도 정당의 성향이 있는데 그러니까.

◇ 정관용> 엄밀히 말하면 중도보수적인?

◆ 김세균> 중도보수라고 할 수 있죠.

◇ 정관용> 네.

◆ 김세균> 또는 뭐 기본적 중도보수죠. 더욱더 18대 대선기간 동안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약간 중도보수로서 벗어나려고 하는 공약들을 했다가 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 다시 또 원칙하고 있고 전보다 더욱더 심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중도는 아예 이제 표방조차 하지 않고 철저히 진보를 원칙으로 하는 그 진보의 핵심은 반 신자유주의다?

◆ 김세균> 핵심은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그 내용은 아까 잠깐 언급했었습니다마는 과감한 조세체계 개혁, 부자증세, 보편적 복지실현 이런 게 되겠군요?

◆ 김세균> 그렇습니다. 탈상품적, 사회공공적 영역의 확대라든지 그리고 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비정규직의 해소, 노동자의 권리보호 그런 것들이 신자유체제를 넘어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이번에 모이신 국민모임회분들 또 신당 추진하시는 분들은 우선 바로 그런 신당의 정책 또 이념적 노선에 대해서는 철저히 다 동의가 돼서 출발하는 겁니까?

◆ 김세균> 거의 대체로 다... 약간의 편차는 있겠지만 그 기본 기조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기존에 이미 진보정당들이 있지 않습니까?

◆ 김세균> 네.

◇ 정관용> 물론 지금 통합진보당 같은 경우는 진보진영 내에서도 상당히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만 그 외에도 정의당도 있고요. 또 녹색당도 있고 노동당도 있고 사회당도 있고 쭉 있는데 오히려 너무 당이 분열되고 많아서 문제다라고 하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 정당들을 하나로 규합하든지 아니면 그 정당 중에 하나에 힘을 싣든지 이래서는 안 되는 겁니까? 새로이 만들어야만 되는 겁니까?

◆ 김세균> 이게 기존의 진보정당들이 크게 봐서 여당이 있고 그다음에 제1야당이 있고 그다음에 기존 정당들이 있는 이 구도로 되어 있는데 이 구도를 깰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진보정당이.

◇ 정관용> 정의당, 녹색당 등등이?

◆ 김세균> 네. 그 한계 내에서 움직여서 그러면 제3당 역할을 벗어나기 어려운 그런 형편에 있었지 않나.

◇ 정관용> 전체의 한 5%밖에 안 되는, 뭐 이런?

◆ 김세균> 5%에서 많이 갔어도 10%인데, 저희들이 줄곧 하고 싶어 하는 이런 새로운 진보정당은 그런 중도정당 그러니까 기존의 진보정당의 그 구도를 깨서 새로운 진보정당 자체가 모든 것에서 가장 중도정당을 대체하는, 야권을 교체시킬 수 있는 정당으로 키우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간단히 말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할 만큼 큰 정당으로?

◆ 김세균>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볼 때는 지금 기존의 진보적 정치세력이 민주당 내에 있는 진보세력이든 또는 저희 당에 있던 노동당이 어떻게 보면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그 한계를 깨고 새로 결집할 수 있는 능력의 부재가 있었던 게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아까도 처음에 이야기할 때 국민모임을 만들고 새로운 신당을 만들고 하니까 여러 세력들이 오히려 국민모임이 이제까지 정치해본 적이 없는, 그 시민사회의 진보적 영향들이 오히려 새로운 진보정당에 주도적으로 나서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생각이 들고 따라서 그렇게 나가려면 이런 국민모임보다 적극적 역할을 통해서 그런 길로 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현실적으로 국회의석 지금 130석이 넘는 거대 야당 아닙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이. 그걸 대체할 만한 정도의 힘을 가진 정당이 되려면 현실도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에 적어도 뜻을 좀 진보성향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대거 나와서 합류하든지 이게 되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정동영 전 고문 딸랑 한 분 나오셨단 말이에요. 어떻게 보세요?

◆ 김세균> 일단 이런 신당을 구성해서 그런데 기존에 이렇게 정치인들을 대거 처음부터 끌어들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고 실제로 바람직하지도 못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일단 새로운 인물, 새로운 세력들을 최대한 결합시켜서 최대한 만들고 거기에 기초해서 우선 원래는 4.19보궐선거가 없었지만 일단 선거를 내고 그다음에 총선에서 최소한 원내교섭단체 이상되는, 20석 이상의 정당으로 발전한다면 조금 전에 그 질문 때문에 제가 답변을 하는 겁니다. 이것은 지금 현재 새정연에 엄청난 충격을...

◇ 정관용> 주겠죠.

◆ 김세균> 주기 위해서 그 내부에서 새정연의 혁신을 요구하는 세력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새정연 내부가 보수와 진보가 섞여 있는 잡탕정당이기 때문에 새정연의 강력한 혁신을 주장하는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면 보수 부분이 또 강력하게 반발하고 그건 궁극적으로 보면 그런... 해소될 수밖에 없는 길로 갈 것이다라는 거죠. 그러면 그런 과정을 통해서 그 속의 진보적 부분을 우리가 흡수해 가는 형태로 발전해 간다면 생각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야권도 개편될 수...

◇ 정관용> 있다?

◆ 김세균> 있을 수도 있다. 꼭 그렇다는 게 된다는 것은 아니고.

◇ 정관용> ‘이번 신당이 그 정도 자기추동력을 가지고 다음 총선에서 교섭단체 이상 정도의 성과를 얻어낸다면’ 그게 조건이 되겠군요.

◆ 김세균> 네. 그것이 하나의 새로운 태풍의 눈이 돼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물론 미래는 다 열려 있기 때문에.

◇ 정관용> 사실 진보정당운동이라는 게 우리 역사에서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쭉 있어 왔어요. 물론 엄혹하던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진보정당운동은 뺀다 하더라도 80년대 이후만 해도 여러 차례의 시도가 있었습니다. 쭉 있다가 제일 최고조에 달한 게 민주노동당 그래도 비례대표투표에서 10% 이상 득표를 하고 두 자릿수 의석 얻고 한참 잘 나가던 때도 있었단 말이에요. 그때 민주노동당의 목표가 그다음 번에는 교섭단체였고 그다음 번에는 원내 1야당이었습니다. 그러나 좌절했어요. 이번에 모이신 분들은 그런 기존의 진보정당운동 실험하셨던 분들과 어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시는 겁니까?

◆ 김세균> 그니까 지난번 진보운동이라는 것으로부터 우리가 교훈을 배워야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이야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발전 이후에 대중운동이 성장하고 그 기반 위에서 나중에 민주노동당이 만들어졌고 아까 이야기했지만 2004년에 10석을 얻는 것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발전해 왔던 기존의 진보운동은 제가 판단할 때는 지난번 2년 전에 통진당 내분사태로 일단 종결이 났고 이제는 새로운 진보운동으로 가야하는 새로운 시대에 왔다고 봅니다. 그런데 왜 기존의 진보운동이 깨졌느냐,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기존의 진보운동이 보다 우리 대한민국 사회의, 민중의 삶의 문제를 1차적 과제로 삼는 진보정당...

◇ 정관용> 그래야죠.

◆ 김세균> 그런데 사실은 새정연 진보정당이 민중문제 해결을 앞세우면서.

◇ 정관용> 남북관계, 이런 것?

◆ 김세균> 거기에다 치중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나왔고 그다음에 그 사람들이 봐야 했던 여러 가지 그런...

◇ 정관용> 분열상, 이런 거.

◆ 김세균> 예를 들면 패권적 작태라든지 이것이 종결을 시켰다고 봐야 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새로 만들어지는 이 당은 적어도 통진당적인...

◆ 김세균> 비통진당 노선으로.

◇ 정관용> 완전히 그것과는 결별하는 거고, 기존에 있는 다른 진보정당들과는 서로 연대할 수 있고?

◆ 김세균> 뭐 가능하면 함께 결집시킬...

◇ 정관용> 하나로 결집시킬 목표를 가지고 계시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총선에서의 연대, 이런 것은 전혀 없는 거군요?

◆ 김세균> 우리가 지금 현재 사실 제가 그런 데 대해서 답변하기에는 제 개인적 의견, 이제부터 답변을 하면 개인적 얘기가 될 수밖에 없어서 좀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나는요, 원칙적으로는 연대라는 것은 대체.

◇ 정관용> 없다?

◆ 김세균> 네. 대체해야 되기 때문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총선, 그것은 나중에 대선에 가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그때 가서 다시 판단하면 될 것 같아요.

◇ 정관용> 그것은 고민해 봐야 되지만 적어도 총선까지는 연대가 아니다? 즉 기존 야당의 대체를 목표로 하는 창당이다?

◆ 김세균> 새로운 정당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그런데 왜 이렇게 옛날 같은 대중운동이 성장하지도 못한 민족에서 새로운 진보운동이 성공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질문을 할 수도 있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우리 신자유주의 체제의 병폐라든지 이것이 우리 사회에 너무 깊이 파고들어서 이제는 대중들 자신이.

◇ 정관용> 국민들 속에?

◆ 김세균> 대중들 자신이 이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그 열망, 그 진보적 열망이 인식이 된 만큼 더 올라오고 있는 시기가 없기 때문에 그 열망을 잘 하면 충분히 좋은 정당 만들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정관용> 오늘 일단 여기까지 말씀을 듣고 다음 주에 이제 본격적으로 신당추진위원회가 출범합니까?

◆ 김세균> 네.

◇ 정관용> 그래서 이제 발기인대회까지 목표를 언제쯤 삼고 계세요?

◆ 김세균> 일단 다음 주 중에 신당 추진 기구에 참여하는 위원들을 확보하고 그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또 다른 국민적 차원의 토론회라든지 해서 최소 4월말이라든지 4월 초까지는 창준위를 준비하고 나가려고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바쁜 발걸음이 예상되는데요.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세균> 네, 대단히 감사합니다.

◇ 정관용> 김세균 서울대 명예 교수였습니다.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다시 뵙죠.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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