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으로 아기를 유기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자, 한 이주민선교단체가 이주여성들을 위한 미혼모자시설과 영아원을 개원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중국동포와 외국인근로자를 지원해온 지구촌사랑나눔이 이주여성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습니다.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으로 아기를 유기하는 외국인, 이주여성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자 어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나선 겁니다.
7층 건물인 이주여성지원센터는 엄마와 아기 등 2백 명이 생활할 수 있는 생활시설입니다.
산모와 어린 아기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모자시설과 부모가 일하는 동안 아기를 돌봐주는 영아원, 어린이 청소년들을 돌보는 그룹홈 등이 갖춰져 아이를 기르고자 하는 이주여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녹취] 김은숙 이사장 / 이주여성지원센터
이주여성지원센터에 입소하는 이주여성과 유기아동은 365일, 24시간 전문적 진료와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보호시설을 나와야 하는 난민신청자들과 범죄 등으로 재판 중에 있는 이주여성의 아이들도 이곳에서 돌보기로 했습니다.
7개월 된 어린 손주를 이곳에 맡기기로 했다는 한 중국동포. 일하는 딸을 대신해 아기를 돌봤지만,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지금 이주여성지원센터가 문을 열어 한시름 놓았습니다.
[인터뷰] 중국동포 - 말자막, 얼굴 효과 처리 요망
"우린 중국교포여서 아이들이 어린이집 같은데 갈 수가 없대요. (아이가) 이주센터에 가면 우리에겐 큰 방도(도움)이지요. "
이와 함께 지구촌사랑나눔은 외국인이라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는 보호받게 하는 법적 제도적 조치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해성 목사 /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의거해서 아이들의 체류 자격이나 부모의 체류 자격에 상관없이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도록 하는 그 일들을(정부와 협의해서) ... "
한편 지구촌사랑나눔은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정신으로 시작했지만 재정과 운영에는 절대적 도움이 필요하다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기도와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