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에서 귀국을 기다리는 북한 근로자들 (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이 2013년 기준으로는 세계 16개국에 근로자 5만여 명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가 집계한 북한의 해외 인력 송출 현황을 보면 러시아가 2만 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1만 9,000명, 쿠웨이트 5,000명, UAE 2,000명, 카타르 1,800명, 몽골 1,300명 앙골라 1,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 대외건설총국은 리비아와 쿠웨이트, UAE 등 중동지역에는 주로 건설근로자들을 파견했으며, 만수대창작사는 싱가포르와 아프리카 동상제작단에 미술가 등을 파견했다.
임업성은 러시아의 벌목공 파견을 맡고, 농업성은 러시아 콩농장에 수산부는 몰타 어업분야에 노동자를 파견했다.
보건부 산하 만년장수연구소는 몰타에 인삼술 제조공장 합작을 위한 기술자와 노동자 를 송출했고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의사를 송출했다.
이밖에 아프리카에 태권도 사범 파견과 인민무력부의 말레이시아 도로 건설노동자 군인을 파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두바이에 옥류관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2호점을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바이 북한식당은 일반적인 운영주체인 평양대외봉사총국이나 문화체육성 산하기관이 아닌 북한 외교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동지역에 송출된 근로자가 받는 임금은 연간 5,000 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임금의 대부분은 김정일 시대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으로 송금되고 근로자들에겐 전체 임금의 20% 수준인 1,000 달러 내외(월급 기준U70~80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의 인건비는 해외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 일괄 지급하고 임금 가운데 일부는 북한 내 외화상점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으로 지급하고 있다.
중동지역에 송출된 북한 근로자들은 하루 12~16시간을 근무하고 월1~2일 정도 휴무를 갖고 있으며, 파견되는 국가의 근로기준법, 상해보험에 대한 혜택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노동계약도 없이 근로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해외송출 노동자는 20-30명당 한 명씩 보위부 소속 감시원이 배치돼 함께 파견되며, 현지에서도 외출의 자유가 없고 공동숙소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단체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파견 근로자를 통해 북한 정권이 한해 벌이는 수익은 12억~23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2조 5,000억 원)에 달해, 대북 경제제재에 따른 피해를 충분히 상쇄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북한은 계획경제의 붕괴와 지속되는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인력 송출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앞으로 중간단계의 착취 구조가 더욱 심화될 경우 노동자들의 인권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열악한 환경에 놓인 노동자들은 과로누적에 따른 안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고 밀주, 마약거래 등 범죄와 일탈행위에 가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