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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가 53만3천명 늘어나,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취업자가 20만명 이상 늘어나 장노년층이 고용증가를 견인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4년 연간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59만9천명으로 1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53만3천명 증가했다. 남자는 26만6천명 증가했고, 여자가 26만7천명 증가해 여자 취업자 증가폭이 남자를 소폭 앞섰다.
연령별로는 50대는 23만9천명, 60세 이상은 20만명 증가해 고용 증가를 견인한 반면, 30대는 취업자가 2만1천명 줄어들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30대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인구 감소에 따른 것으로, 고용률 자체는 0.7%p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 고용률이 가장 크게 상승한 연령계층은 50대(1.1%p)와 15~29세(1.0%p)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지난해 전체 고용률은 60.2%를 기록했다.
OECD기준 15~64세 고용률은 65.3%로 지난해와 비교해 0.9%p 증가하며, 고용률 70%달성 로드맵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그러나 당초 로드맵에서 설정한 2014년 목표인 65.6%에는 못 미쳐 2년 연속 목표치에 미달했다.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산업부문은 제조업(14만6천명)과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3만9천명), 도소매업(13만2천명), 숙박음식점업(12만7천명) 등이었으며, 반대로 농림어업(-6만8천명)과 금융보험업(-2만6천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7만7천명 늘어나며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실업률도 9%를 기록해 1년전 8%보다 1%p 더 높아졌다. 그만큼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취업자가 처음으로 얻는 일자리의 19.5%는 1년 이하 단기 계약직으로 조사됐다. 청년 구직자와 취업자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고용의 질이나 안정성은 여전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2013년 12월 취업자가가 대폭 증가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42만2천명에 달해, 4개월 연속 4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실업자와 추가취업 가능자,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합한 체감 실업률은 11.2%로, 한 달만에 1%p 더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