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사망자 2명 등 6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사고는 밀폐된 공간의 질소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벌여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경찰서는 질소 가스가 누출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질소에 노출돼 발생한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고는 설비나 배관의 균열된 틈 사이로 질소가 누출된 것이 아니다. 밀폐된 TM설비의 챔버 속에 남아 있던 질소가 완벽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직원들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작업 시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파주소방서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차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또, LG디스플레이 직원들과 TM설비 점검 등 사후관리를 맡은 협력업체 직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14일쯤 사망자 2명에 대한 부검도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2시 50분쯤 LG디스플레이 P8동 공장 9층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이모(32) 씨 등 2명이 숨지고 오모(31) 씨 등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가운데 오 씨는 중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