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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伊 카페리' 사고…'너무 다른' 두 선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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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길리오 지아코마치(왼쪽) 선장과 이준석 선장 (자료사진)

 

지난 28일(현지시간) 새벽 4백여 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운항하다 대형 화재가 난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 사고와 지난 4월의 세월호 사고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모두 대형 선박사고였다는 점과 탑승객 수가 4백 명이 넘는다는 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사고의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478명(추정)의 승객이 탑승했던 노르만 애틀랜틱호 화재 사고의 생존자는 427명이고, 사망자는 10명, 실종자는 40명 안팎이다.

반면 476명이 탑승했던 세월호는 침몰사고로 304명의 희생자(사망 295명, 실종 9명)를 냈다. 생존자는 172명이다.

아직 두 사고 모두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섣불리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선박을 끝까지 책임진 아르길리오 지아코마치 선장(62)과 가장 먼저 탈출한 이준석(68) 선장만큼은 대조를 이룬다.

지아코마치 선장은 36시간이 넘게 구조작업을 돕다 마지막으로 4명의 해군과 함께 노르만 애틀랜틱호와 예인선을 연결하는 작업까지 마치고서야 배에서 내렸다.

그는 배에서 내리면서 "나는 괜찮다. 모든 것이 종료됐으니 곧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는 "끝까지 자기 역할을 다했다"며 선장을 격려했다.

반면 이준석 선장은 수 많은 승객을 선실에 남겨둔 채, '혼자만 살겠다'며 속옷 바람으로 가장 먼저 세월호를 탈출했다.

'선실에 그대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따른 학생 등 대다수의 승객들은 싸늘한 주검이 돼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이준석 선장은 지난 11월 11일 1심에서 징역 36년을 선고받았고,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이틀 뒤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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