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집안 싸움은 현재진행형
-빅3 출마? 심판이 선수되겠다는 것
-대안없다? 빅3는 처음부터 대표급이었나?
-출마 강행? 제4후보 지지도 가능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일요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명이 이른바 빅3, 그러니까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 등 이 세 사람에 대해서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 것을 기자회견을 통해 촉구를 했습니다. 그런데 박지원, 문재인 두 의원은 이들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그러면 대안은 뭐냐 이런 질문을 던졌죠. 빅3에 대해서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는 의원 한 분을 잠시 만나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노웅래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박재홍의 뉴스쇼 전체듣기]◆ 노웅래> 네, 노웅래 의원입니다.
◇ 박재홍> 이른바 빅3, 문재인, 박지원,정세균 의원을 향해서 출마하지 말 것을 요구하셨는데요, 그 이유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노웅래> 불출마를 직접 요구한 건 아니고요. 세월호 참사 이후에 대한민국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는 큰 거 아닙니까. 마찬가지로 우리 당의 변화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 당은 예나 지금이나 파벌, 분파, 집안 싸움을 아직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당대회 앞두고서는 대의원 반영비율이냐, 권리당원 반영비율이냐, 국민 반영비율을 놓고 몇 달째 싸움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고요. 우리 당 자체가 국민의 아픈 곳을 대변하는 야당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끌려만 다닌다 하는 존재감 없는 정당으로 많은 국민들은 보고 있고요. 이래서는 당의 미래가 없으니 우리 당 중진들이, 당을 지도할 수 있는 중진들이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의 변화를 위해 좀 길을 터달라고 호소를 드린 거고요.
그래서 저희는 그 비근한 예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도가 30%대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우리당의 지지율은 20% 그대로 그냥 고착돼 있고요. 이렇다 보니까 국민들은 우리 당에 대한 변화혁신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내부는 변화혁신이랑 좀 거리가 있다고 보는 거고요. 우리 당의 고질적인 병폐인 파벌, 분파를 뛰어넘는 화합과 대동단결하는 지도자가 이번에 돼야 되는데, 그분들은(빅3) 계파의 수장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2.8 전당대회는 당이 마지막 대동혁신할 수 있는 기회이고, 변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거고요. 자칫 이 전당대회가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분파분열로 가고 해서 기득권 구조의 현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고 한다면 당은 미래가 없다, 좌절을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가 간곡하게 선당후사의 결단을 내려달라, 이렇게 호소드린 겁니다.
◇ 박재홍> 얼마전 김부겸 의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현재 전당대회 판이 계파 대주주 중심으로 짜이고 있고 심지어 조폭들 영역싸움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 노웅래> 그렇게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세 분이 계파의 대표적인 수장들이시고, 비대위원을 하시다가 비대위원을 내려놓고 또 출마를 하셨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심판과 선수가 구별도 안 되는 것이고요. 지금 이대로 만약에 전당대회가 된다고 한다면 친노와 비노, 반노가 정면으로 맞붙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또 지역적으로 보면 영남과 호남의 극렬한 구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당 대표가 단일지도 체제이기 때문에 승자독식체제죠. 그러니까 이건 과열경쟁과 계파싸움으로 해서 상처주는 선거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세 분이 사활을 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세 분이 싸워서 문재인 후보가 잘못된다고 그러면 우리는 유력 대선후보를 정말 치명적으로 상처를 주는 일을 만들거고, 또 정세균 의원이나 박지원 의원이 잘못된다 그러면 정치적으로 굉장히 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지금 이대로 전당대회가 돼서는 누구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겠다, 누가 당선이 되든 화합과 대동단결보다는 달라지는 것도 없다, 당은 이전보다도 더 분열하고 분파와 파벌이 심해지는, 갈기갈기 찢기는 정당이 될 거다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죠.
◇ 박재홍> 그런데 어떤 당이나 계파는 다 있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만약에 친노와 반노 세력이 맞붙게 된다 하셨는데, 그러면 그러한 전당대회가 우려대로 진행된다면 당이 어떻게 될 거라고 예상하시는 건가요,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노웅래> 저는 극단적인 상황도 우리가 그냥 예상만 하는 게 아니고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실제로 지금 내일인가 시민사회 원로그룹들이 새로운 정당 결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이 아닙니까. 지금 새누리당이건 새정치민주연합이건 믿을 수 없다, 이 정당으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새로운 정당의 출현이 필요하다 하는 것을 얘기하는 거고요. 그런 기대가 상당히 있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지금 보여집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 (자료사진)
◇ 박재홍> 현실이다, 당이 깨질 우려도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노웅래> 당이 그렇게 된다는 걸 우리가 예상해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그렇게까지 치달을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는 거죠.
◇ 박재홍> 최근 신당론, 분당론. 이른바 호남중심의 신당창당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만, 그런 것들이 이러한 어려움이 계속된다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 노웅래> 저는 그것을 거의 가능성이 없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어제 박지원 의원이나 문재인 의원의 입장을 접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분들이 출마의사를 접을 것 같지는 않던데요?
◆ 노웅래> 네. 그분들은 당연히 출마하겠다고 했으니까 당연히 출마의지를 분명히 하시는 건 사실이지만, 분명히 그렇게 밝힐 수밖에는 없지만, 저희들이 이번에 세 분의 선당후사를 결단을 요구하면서 한 100분 정도의 전화통화를 했거든요. 그분들의 의사는 직접 서명을 한 분들은 30명이지만, 나머지 분들 역시도 100% 지금 당이 변화하고 그리고 대동단결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을 했거든요, 직접 서명은 부담스럽지만. 그래서 우리는 이런 취지를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세분이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추가 서명할 의원들을 더 규합을 할 생각이고요. 이분들이 당의 미래, 변화를 위해서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저희가 간곡히 더 요청을 드릴 거고요.
또, 이분들을(빅3) 우리가 직접 만났을 때 말씀하시기를 우리도 선당후사 결단한 부분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다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아직도 모든 게 끝난 게 아니고, 실제로 후보등록은 아직도 29일, 30일이기 때문에 좀 지켜보면서 더 결단을 촉구하려고 최대한 노력을 해 볼 생각입니다.
◇ 박재홍> 100명의 의원 정도가 공감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대안은 무엇이 될 것인가, 문재인 의원도 이런 얘기를 했네요. 때 늦은 감이 있다, 다양한 의견이 바람직하지만 문제는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 이런 말씀이거든요?
◆ 노웅래> 대안을 제시하라는 말은 어떤 말씀인지는 저희가 좀 납득하기는 어렵고요. 그럼 문재인 후보나 박지원, 정세균 후보는 처음부터 대표급이셨나요, 그렇지는 않은 거 아닙니까. 저희가 특별히 어떤 대안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대안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 당에는 세 분 외에도 3선 이상이 40명 있는, 당을 대표할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대안이 없다고 한다면 세 분 이외에는 그러면 대표를 하지 말라는 얘기로 뒤집어 말할 수 있는 건데요. 그건 그렇지 않다고 보고요.
우리가 자천 타천으로 몇몇 분이 지금 분파파벌을 뛰어넘는, 그리고 당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후보라고 거명되는 분들이 실제로 있고요. 그런 분들도 대상이 될 수 있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3선 이상이 40명 넘는 경륜이 있는 분들이 있는데 대안이 없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을 겁니다. 꼭 집어서 대안이 누구냐, 이렇게 얘기한다면 우리가 마치 누구를 염두에 두고서 선당후사의 결단을 내려라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것은 우리가 얘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은요.
◇ 박재홍>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대안, 어떤 분이 될 수 있을까요?
◆ 노웅래> 지금 그런 분들이 언론에서 거명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을 얘기하는 거죠.
◇ 박재홍> 김부겸 전 의원이라든지…
◆ 노웅래> 그런 분들이 지금 언론에서 거명되고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런 후보들이 새롭게 나와서 당에 새로운 바람을 넣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전당대회 유력 당권 주자, '빅3'로 불리는 의원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 (자료사진)
◆ 노웅래> 그래야만이 당이 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적어도 고질적인 분파, 계파를 뛰어넘는 화합하고 대동단결하는 그런 정당으로 변화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저희는 보고 있는 겁니다. 그것이 국민들의 바람이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세 분 의원들이 끝내 대표 출마를 하신다면, 기자회견에서는 후속대책도 거론하셨던데 그 대책은 뭘 말씀하시는 건가요?
◆ 노웅래> 그 세 분들이 계속 그렇게 한다고 하면 저희들도 일회성으로, 우리가 한 번 선당후사 결단 내려달라고 얘기하고 끝내려고 시작한 건 아닙니다. 우리 취지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뜻을 계속 모아서 추가서명을 받을 생각도 있고요. 만약에, 정 만약에 여의치 않다고 그러면, 세 분들이 고집을 하신다고 한다면 당의 변화와 화합, 대동단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상 선정이나 그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노력해 볼 수밖에 없을 겁니다.
◇ 박재홍> 대상 선정이라면 후보를 내겠다는 말씀이신가요?
◆ 노웅래> 그렇게 되기 전에 세 분들이 누군가 한 분이라도 고민해보겠다는 그 말씀의 취지를 살려서 먼저 결단을 내려주신다면 지금 전당대회 구도가 확 바뀔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할 수도 있다, 또 이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 노웅래> 이런 식으로 계속 세 분이 출마하는 쪽으로 간다면 그런 부분까지도 고민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노웅래> 네, 고맙습니다.
◇ 박재홍>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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