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이 공개한 한수원 내부자료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자료 유출과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섭 1차관은 22일 "아직 해킹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경우의 수가 많아 해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는 자료가 유출된 경로나 유출된 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T 해킹 사건 등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추적해야 할 IP 주소가 해외와 연결돼 있는 등 수사에 애로가 많다"며 "범인 검거 등 사건 해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다만 "유출된 도면 등은 한수원의 기술재산으로, 나가선 안될 자료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구글 등 인터넷 포털을 검색해 확보할 수도 있는 자료로, 원전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전은 국가의 최상급 보안 시설로, 정부에선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엄정한 조사와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정부합동수사단은 해커 추정 인물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이 미국에서 등록된 걸 파악하고, 미국 수사당국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