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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연기에 기종 변경…자기부상열차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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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조감도 (국토부 제공)

 

NOCUTBIZ
수 차례 연기됐던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개통이 올해도 또 다시 안개 속이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은 연내 개통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천시가 안전문제를 이유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은 더 나아가 사업 시행 기간을 올 연말에서 내년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2012년 11월 준공됐지만 각종 문제점 등으로 개통 시기가 3차례나 연기된데다, 지난 여름 진행된 60일 간의 영업시운전 동안에도 또 다시 장애가 발견된 바 있다.

기대하고 있는 러시아 수출 문제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한국기계연구원 등은 당초 자기부상열차의 러시아 수출 계획이 올해 안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

한 관계자는 “조만간 결과물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투자 유치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자기부상열차 전자파 유해성을 두고 한국기계연구원과 시민단체간 반박과 재반박이 벌어지면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졌다.

자기부상열차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에 기계연구원이 측정 자료까지 제시하며 반박했지만, 시민단체 측에서 또 다시 ‘일반 지하철에 비해 3배 이상의 전자파와 외부 발생 전자파 측정치 미공개’ 등을 문제 삼으며 재반박에 나섰다.

양 측의 이 같은 논쟁이 별 다른 결론을 얻지 못하면서 자기부상열차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자기부상열차에서 노면트램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대전시는 지난 4월 염홍철 시장 재임 시절, 도시철도 2호선을 고가 방식의 자기부상열차를 선택했지만, 최근 권선택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기종을 노면 트램으로 변경했다.

기계연을 비롯한 대덕특구 내 22개 출연연 기관장들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수용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기부상열차는 국가 주도 R&D의 대표적 성과물로 이를 활용하면 첨단 도시로서의 대전의 위상을 높일 수 있고 대덕특구 기술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관장들의 재검토 촉구문 속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자기부상열차의 굴욕과 사업 추진의 어려움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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