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 최 경위 자살…檢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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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이 담긴 문건 유출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이 문건을 복사해 유출한 인물로 지목했던 최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최 경위는 13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이천시 고향집 부근 도로변에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고, 손목에는 자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전날 새벽 법원에 의해 기각된 지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사건이 알려지자 수사라인에 있는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으로 생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강압행위나 위법한 일은 없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수사 초기부터 제기됐던 강압수사 비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강압수사 논란보다 검찰을 더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자체가 오리무중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최 경위는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에서 가지고 나온 100여장의 문건을 복사해 세계일보와 언론사 등에 유출한 인물로 지목돼 검찰의 문건 유출 수사에 핵심 고리 역할을 하고 있었다.

검찰로서는 이미 한 차례 최 경위와 또 다른 정보분실 소속 한모 경위 등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검찰은 증거자료를 더욱 보강해 다시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기회마저 영영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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