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 (자료사진)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에 이광구(57) 우리은행 부행장이 선정됐다.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이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행추위는 앞서 지난 2일 이 부행장과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날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행추위는 "이광구 후보가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제고해 최대 현안인 민영화는 물론 우리은행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 부행장은 천안고와 서강대를 졸업하고 1979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출범 후 2003년 홍콩지점장을 시작으로 홍콩우리은행투자은행 법인장, 개인영업전략부장, 경영기획본부 집행부행장을 역임했고 현재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부행장은 풍부한 은행업무 경험에 업무 추진력까지 겸비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행장은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 멤버로, '권력층'의 개입으로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어려움에 빠졌던 우리은행을 무난하게 이끌어와 연임이 유력시됐던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은 지난 1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행장 후보를 확정하고 30일 주주총회에서 이 부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