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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법률대리인 "이재만 비서관 검찰이 부르면 나갈 것, 알리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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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교명 법률대리인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강조

(자료사진)

 

청와대 측 법률 대리인을 맡은 손교명 변호사(54·사법연수원 33기)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고소인들은 검찰에 직접 나오거나 자료를 제출할 준비가 돼 있다. 향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검찰에 나와 4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손 변호사는 CBS와의 통화에서 "고소인들이 나와야 할 상황이면 당연히 검찰에 나올 것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손 변호사는 이 비서관 등이 검찰에 직접 나오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진술하려 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적극 부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손 변호사는 세계일보측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 8명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다.

손 변호사는 이들을 대신해 지난달 28일 세계일보 사장, 편집국장, 평기자 등 6명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고소는 청와대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진행된 것인 만큼 손 변호사는 8명의 법률 대리인인 동시에 청와대측 입장까지 대변한 인물이다.

손 변호사는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에 8명을 모두 대면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는 만나기도 했고, 일부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입장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검찰 수사에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손 변호사는 이재만 비서관 등 고소인들이 모두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혔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피하면서도 "일단 고소를 했으니 고소인들은 검찰 조사에 협조할 것이다"고 돌려 말했다.

검찰이 고소인들의 소환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 측과 연락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소환 요청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정윤회 씨와 언제, 어디에서 회동했는지 검찰이 특정해 확인을 요청한다면 그에 따른 알리바이도 제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손 변호사는 "언제 어디에서 회동한 것인지 시점이 특정되면 본인들이 알리바이를 제공할 수 있는데 아직 그런 것도 없는 상태 아니냐"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협조할 일이 있으면 협조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비서관들의 통화내역 등 관련 자료에 대해서도 검찰이 요청한다면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 수사팀이 꾸려진 직후인 지난 1일 오후 7시에 검찰에 나와 4시간 반 가량 고소 대리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손 변호사는 세계일보가 보도한 문건이 내용과 관계없이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록물이기 때문에 외부로 불법 유출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예훼손죄도 성립되는 만큼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조했다.

손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2비서관에 재직한 이력이 있으며, 국회 정책연구위원, 한나라당 법률지원단 변호사로도 활동하는 등 정부 여당과 긴밀한 업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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