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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행추위, 내정설 잡음…밀실인사에 들러리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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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NOCUTBIZ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가 2일 오전 2차 회의를 갖고 복수의 차기 행장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 대상자에는 내정설이 제기된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과 이동건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정화영 중국법인장 등 3~4명의 복수 후보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순우 행장은 전날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만큼 면접 대상자에서 제외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행추위는 오는 5일 3차 회의를 열고 이날 선정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9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는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 행추위는 KB금융그룹 때와는 달리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등에서 이미 차기 행장으로 이광구 부행장을 내정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밀실 인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또한 이미 내정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에서 행추위가 복수 후보를 내놓음에 따라, 행추위의 행장 선임 절차가 요식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행추위가 이미 행장을 결정해놓고 구색 갖추기로 다른 후보를 껴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내정설로 거론되고 있는 이광구 부행장은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후 홍콩지점장과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이 부행장은 금융권의 서강대 모임인 '서금회' 멤버여서 내정설 배후에 서금회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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