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의 모욕적인 대우에 견디다 못해 분신 사망한 경비원 고 이모(53)씨의 동료 경비원 78명이 전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현재 용역업체와 계약을 종료키로 해서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에 따르면, 서울 강남 압구정의 A 아파트 경비업체 선정을 수탁하는 한국주택시설관리주식회사는 지난 20일 이 아파트 경비노동자 전원에게 해고 예고 통보장을 보냈다. 통보장에는 이 관리회사와 경비 노동자들이 속한 업체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돼 다음 달 31일자로 노동자들을 해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새 용역업체 입찰을 위한 공고를 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달 초 회의에서 용역업체를 바꾸기로 결정했고 해당 내용이 담긴 공고문은 아파트 내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