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스템에선 출제 오류 안 나는 게 더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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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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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우연 아냐"… 연이은 출제 오류에 교육 당국 불신 팽배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을 빚은 2개 문항(생명과학Ⅱ 8번·영어 25번)을 모두 복수 정답 처리하기로 했다.

복수 정답 처리가 발표된 지난 24일 오후 양천구 목동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담당 교사는 "한마디로 (진학 지도가) 굉장히 복잡해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남구 모 고등학교 진학 담당 교사는 "가뜩이나 변별력 없는 시험이 복수 정답까지 인정되면서 변별력이 더욱 약해져 어떻게 진학 지도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건 교육 현장에서 교육 당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이화여고의 한 고3 담당 교사는 "학교 내부 시험도 한 문항 틀리면 엄청난 파장이 있는데 국가적 차원의 시험이 이렇게 틀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상대적으로 자기 등수가 떨어지니, 출제 오류 문항과 관계없는 학생들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 갈등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풍문여고의 한 교사도 "벌써 몇 번째냐"며 "지금은 아직 성적이 안 나와서 상대적으로 잠잠한 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성적표가 나오면 말이 많아질 것"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덕성여고 진학 담당 교사는 "이번 영어 과목의 경우 복수정답으로 인정되는 학생은 적다고 하지만, 이 문항이 EBS 기출 문제인데도 오류가 났다는 점에서 교육 당국을 믿기 어려워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교육학자들은 이러한 계속된 '수능문항 오류'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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