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료사진)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한전부지 고가 매입 논란으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은 한전부지 고가 매입과 관련해 정 회장이 배임혐의로 고발돼 사건을 형사7부(송규종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차 주주로 알려진 A 씨는 정 회장이 한전부지를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것을 주도해 현대차 그룹에 손해를 끼쳤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현대차 그룹은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한전 본사 부지 땅을 10조 5,500억 원에 낙찰 받았다.
강남의 노른자에 위치한 이 땅의 공시지가는 3조 3,000억 원 선에 불과해 현대차가 3배 이상 높게 매입한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당시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던 삼성은 4조 원~5조 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부지 고액 매입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정 회장과 현대차 그룹 이사회 구성원들의 배임 혐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 상황에서 고발이 이뤄지면서 향후 검찰이 수사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