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허드슨(3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은퇴를 선언했다. 2015년이 허드슨의 투구를 볼 수 있는 마지막 해다.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투수 허드슨이 내년 시즌 후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초 메이저리그 데뷔 16년 만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 후 은퇴하려 했지만, 지난 1월 2년 2,300만달러에 계약하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만큼 계약기간을 채우고 떠나겠다는 생각이다.
허드슨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내년 시즌도 뛸 것"이라면서 "남들은 미쳤다고도 하지만, 이미 어제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불과 2주 전에 경기를 했지만, 일찍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스프링캠프에 좋은 몸으로 들어가기 위한 훈련이고, 내년 시즌을 잘 치러내기 위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허드슨은 199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등장했다. 첫 해부터 11승2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는 등 오클랜드에서의 6년 동안 92승이나 거뒀다. 마크 멀더, 배리 지토와 함께 오클랜드의 영건 삼총사로 통했다.
이후 2005년부터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다. 애틀랜타에서는 9년을 뛰면서 113승을 챙겼다.
지난해 샌프란스시코에서 거둔 9승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14승124패 평균자책점 3.45다. 1999년부터 10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고, 2009년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주춤했지만, 2010년부터 다시 3년 동안 10승 이상을 수확한 정상급 투수였다. 마지막 목표였던 월드시리즈 우승도 올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