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자료사진=LA 다저스)
결국 MVP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가져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에서 선정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MVP를 발표했다. MVP는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로 선정되며 1위표는 14점, 2위표는 9점, 3~10위표는 8~1점씩 주어진다.
커쇼는 1위표 18장, 2위표 9장, 3위표 1장으로 총 355점을 얻었다.
커쇼는 지난 13일 사이영상 수상에 이어 MVP까지 휩쓸었다. 이로써 커쇼는 2011년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이후 3년 만에 사이영상, MVP를 동시 수상한 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1968년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처음. 다저스 소속으로는 1956년 돈 뉴컴, 1963년 샌디 쿠팩스에 이어 세 번째다.
2014년 커쇼의 성적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로 다승,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승률 역시 1위(0.875)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 1.77은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즈(보스턴 레드삭스)의 1.74 이후 최저다.
노히트노런 한 차례를 기록하는 등 완투만 6경기(완봉 2경기)였다.
부상으로 2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MVP를 받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만약 부상 없이 최근 3년처럼 33경기에 나섰다면 탈삼진 1위도 가능했다. 커쇼는 198.1이닝에 239개를 기록했다. 1위 데이비드 프라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32개 차. 또 프라이스와 최다 이닝(248.1이닝)을 다퉜을 가능성도 크다.
커쇼와 경쟁을 펼친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은 1위표 8장,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1위표 4장을 받았다. 특히 스탠튼은 홈런 37개를 몰아치며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지만, 지난 9월12일 투구에 안면을 맞고 시즌 아웃된 탓에 커쇼에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