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자료사진=OK저축은행)
시몬(OK저축은행)의 공식적인 포지션은 라이트다.
하지만 시몬의 플레이를 보면 포지션이 큰 의미가 없다. 오른쪽에서는 물론 왼쪽에서도 공격을 하는가 하면 원래 포지션이 센터인만큼 가운데서도 속공을 쾅쾅 내리꽂는다. 말 그대로 만능 공격수 시몬이다.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2라운드. 1라운드 5승1패의 OK저축은행과 4승2패의 대한항공이 만났다. 1라운드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었다.
무엇보다 쿠바 국가대표 출신 시몬과 산체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42점을 기록한 시몬은 2라운드에서도 40점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46점을 퍼부었던 산체스도 32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몬의 공격이 훨씬 효율적이었다. 라이트라는 한정된 위치에서 공격하는 산체스와 달리 위치를 가리지 않는 시몬의 공격을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시몬은 40점을 올리면서 공격성공률 56.7%를 기록했다. 오픈 공격으로 8점, 후위 공격으로 16점을 올렸고, 속공으로도 8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퀵오픈 1점, 시간차 1점, 블로킹 4점, 서브 득점 2점으로 40점을 꽉 채웠다. 서브 득점 하나만 더 올렸다면 6경기에서 4번째 트라플크라운을 작성할 뻔했다.
시몬의 활약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을 3-2(21-25 25-21 25-17 22-25 15-10)로 제압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6승1패,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다시 선두 자리를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