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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까메호, '고급세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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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시몬은 V-리그 4경기 만에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

개막을 앞두고 타 팀의 외국인 선수에 비해 기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우리카드의 까메호는 빠른 성장세로 '경차'에서 '대형세단'으로 무섭게 도약하고 있다.(자료사진=KOVO)

 

"다른 팀들은 '에쿠스'인데 우리는 '티코'다. 한숨만 나온다."

우리카드의 강만수 감독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른 팀 감독, 선수, 외국인 선수가 모두 모인 미디어데이에서 다소 늦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까메호를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V-리그에서 3시즌째 활약하는 레오(삼성화재)는 물론, 아가메즈(현대캐피탈)와 산체스(대한항공), 시몬(OK저축은행), 쥬리치(한국전력), 에드가(LIG손해보험) 등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앞세운 경쟁 팀보다 경력 면에서 다소 부족한 까메호가 부족하다는 분석이었다.

실제로 까메호는 타 팀의 외국인 선수는 물론, 과거 V-리그에서 활약했던 자신의 형 까메호(전 LIG손해보험)보다는 분명 경력 면에서는 부족한 선수다. 하지만 까메호는 과거 가빈(삼성화재)와 레오가 걸었던 길을 걸어야 하는 운명을 맞아 과거 아시아를 호령했던 강만수 감독의 지도로 묵묵히 성장하고 있다.

앞서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20득점을 기록한 까메호는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돌풍의 팀' OK저축은행과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첫 맞대결에서도 26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4세트 들어 OK저축은행의 높은 블로킹에 막혀 다소 기가 꺾였지만 시몬을 앞에 두고도 자신있게 스파이크하는 모습으로 올 시즌 상당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결국 까메호의 맹활약으로 우리카드(1승5패.승점4)는 OK저축은행(3승1패.승점9)을 풀 세트 끝에 3-2(22-25 26-24 25-16 17-25 15-12)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까메호의 빠른 성장을 확인한 것과 함께 최홍석의 부진 탈출도 기쁘다. 새 시즌 개막 후 무거운 몸놀림에 그쳤던 최홍석은 이 경기서 18득점으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정환도 9득점을 했고, 박진우(8득점)가 블로킹 6개를 잡으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비록 OK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민규의 부진으로 새 시즌 개막 후 처음 패했지만 외국인 선수 시몬은 V-리그 4경기 만에 자신의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양 팀 최다인 40득점을 기록한 시몬은 후위 공격 9개에 블로킹과 서브득점을 각각 3개와 4개 곁들였다. 특히 4세트에만 서브 득점 4개를 쏟아내며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다만 앞선 경기에서 평균 10개도 안 되는 범실에 머물렀던 시몬은 이 경기에서는 18개의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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