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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한복판서 대낮 투신자살…30대 계약직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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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장소'로 인기 많은 곳에서 투신, 행인 수백명 현장 목격

 

서울 중구 명동 한복판의 상가 건물에서 처지를 비관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대낮에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쯤 서울 충무로 2가 인근 대형 상가 건물 11층 옥상에서 신모(39) 씨가 투신, 현장에서 숨졌다.

해당 건물은 평소 '만남의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어서, 사건 당시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수백 명의 행인들이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옥상에서는 빈 소주병과 현금 50만 원, 담배가 들어있는 가방이 발견됐지만 유서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 씨의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신 씨가 평소 계약직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불투명한 앞날에 고민이 많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신 씨가 옥상 시설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건 직후 인터넷과 SNS에서는 "쿵 하는 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사람이 떨어져 있었다"거나 "매일 지나는 곳인데 충격적이다" 등의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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