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을 미끼로 유인한 성매수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돈을 뜯어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끌어들인 성매수 남성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김 모(18)군 등 4명을 구속하고 이 모(20.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군 등은 지난 4일 오후 10시쯤 동구 초량동 한 모텔에서 조건만남을 했다는 이유로 박 모(40)씨를 물고문하고 흉기로 위협해 430만 원을 빼앗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천 6백여만 원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유인한 박 씨가 일당인 이 씨와 성관계를 맺은 직후 객실로 들이닥쳤으며, 이 씨의 친오빠 행세를 하며 박 씨에게 흉기 위협과 물고문 등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소년원 생활중 알게된 사이로 박 씨에게 뜯어낸 돈으로 원룸을 마련해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에게 폭행을 당해 치아 5개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은 박 씨는 조건만남 사실이 알려질까 봐 주변사람들에게는 강도를 당했다고 둘러댔으며, 대출을 해 마련한 돈을 김 군 등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