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이종균 비대위
"부채와 이자를 운영 수익으로 갚아야하는데 운영자체가 적자이기때문에 끌고 갈 수록 부채가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재임 당시 동계올림픽 핵심 기반시설로 조성됐지만 부실한 타당성 검토로 9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 올해는 무려 5천 273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관리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는 고심 끝에 지난해 11월 27일 이사간담회를 열어 알펜시아리조트 문제 해결을 위한 '알펜시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발족시켰다.
오는 23일 춘천 베어스관광호텔에서 열릴 알펜시아 살리기 대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종균 비대위원장은 21일 춘천CBS 시사프로그램 포커스 937에 출연해 알펜시아의 위기 상황과 함께 정부 주도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다음은 이종균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강원도개발공사 비상임이사를 맡게 된 이유?
=강원도 고성 출신으로 삼성물산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을 거쳐 현재 영산대 건축플랜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데 평소 고향 기업인 강원도개발공사와 알펜시아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오다 2011년 12월 비상임이사에 공모해 활동하게 됐다.
◈ 알펜시아 비상대책위는?
=강원도개발공사 비상임 이사를 1년 이상 해보면서 알펜시아를 이대로 끌고 갈 순 없다는 결론을 냈다. 지난해 11월 27일 7명의 비상임 이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도내 여러 기관과 정당, 사회단체를 찾아 알펜시아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알펜시아 회생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 비대위에서 바라본 알펜시아의 현 주소는?
=강원도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그대로다. 부채는 1조원에 가깝고 1년 이자만 420억원 가량이 발생한다. 심각한 것은 올해 상환해야할 부채가 5천 3백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부채 이자를 운영 수익으로 갚아야하는데 운영 자체가 적자이기때문에 끌고 갈 수록 부채가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 5천억원 넘는 부채 상환방안은 있는지?
=앞서 언급한대로 알펜시아 운영을 통해서는 부채를 상환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 1천억원정도 차입금을 상환했는데 이 조차 운영수익이 아닌 자산 매각을 통해 갚았다. 올해 갚아야 할 5천 3백억원 채무 상환은 막막하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강원도는 엄청난 채무를 안게될 수 밖에 없다.
◈ 이자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면 개인 채무처럼 돈을 빌려준 기관이 알펜시아 건물에다 법적인 절차를 하게될 것이다. 그나마 희망은 알펜시아는 강원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를 치르는 장소인만큼 국가에서 문제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다.
◈ 알펜시아 위기 해법은?
=알펜시아는 크게 3개 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골프빌리지, 타운지구, 스포츠파크지구인데 이 중 스포츠파크지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시설인만큼 정부 매입을 요청하고 있다. 골프빌리지에는 골프장과 고급 빌라가 있는데 대기업들에게 숙박시설이나 자체 연수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계에 협조를 요청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 정도만 이뤄지면 자생적 운영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 민간으로 구성된 비대위 역할에 회의적인 반응도 있는데.
=비대위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바로 그런 평가다. 하지만 강원도민이 합심해서 역량을 결집하면 중앙정부의 결단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알펜시아 회생을 위한 강원도와 강원도의회의 활동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강원도민들에게 당부.
=강원도민들에게 부채를 안겨 정말 죄송스럽다. 그러나 우리 강원도민들이 알펜시아를 찾아 커피 한잔하고 피로 풀기 위해 잠을 자고 가는 것이야말로 회생책의 시작이다. 알펜시아를 자주 찾아 회생시켜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