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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김씨, 컴퓨터 경찰에 제출…고소장 접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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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제출' 형식으로 컴퓨터 내놓고 국정원 직원들과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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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모(28)씨가 13일 경찰에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를 임의 제출했다.

김씨는 이르면 이날 오후 민주당 당직자를 상대로 고소장도 접수할 예정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3일 오후 김씨가 거주하고 있는 강남구 역삼동의 오피스텔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1대와 노트북 1대를 수거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디지털증거분석팀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후 12시 10분쯤 김씨가 변호인을 통해 수서서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증거를 임의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증거를 가져가기 위해 출동한 경찰 직원 8명과 선관위 직원 2명 등 약 10명이 김씨의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간 시각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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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얼굴을 가린 국정원 직원 약 5명과 출동한 경찰이 문 앞을 막아선 채 증거물 수집이 이뤄졌다.

이날 김씨는 사용하던 노트북 1대와 데스크톱 1대를 제출했다.

선관위 직원이 스마트폰 사용과 휴대전화 제출 여부를 물었지만 김씨 측은 "국정원 직원들은 스마트폰을 들고다니지 않는다", "(휴대전화는) 보여드리기 곤란하다"면서 난색을 표했다.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결심한 이유에 대해 김씨는 "지금도 영장이 없기 때문에 굳이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여론이 왜곡돼 심각하게 인권과 명예를 침해당했다고 생각해 결백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제출한다" 면서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했다.

수서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이 민주당에서 고발한 내용에 대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자, 김씨의 변호인은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라면서 "모처에서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조서를 보내주면 그 때 정해 출석하겠다"고 답했다.

국정원 대변인도 이 자리에서 "경찰에 출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증거가 어느정도 나와야 출석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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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씨는 증거물 제출 직후 국정원 직원들의 엄중한 보호 속에서 집에서 나와 자동차를 타고 사라졌다.

김씨의 변호인은 "가족들이 모처에 기다리고 있어 만나러 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은색 모자와 패딩점퍼를 입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씨가 황급히 자동차에 오르는 과정에서 일부 기자들이 떠밀려 넘어지고 옷이 찢어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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