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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자들, 신당 만들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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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빠른 시간 안에 만나지 않을까...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 무조건 잘못했다고 밖에...
(안철수, 선대위원장 맡아주면 좋겠다?) 그렇지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11월 26일 (월) 오후 7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민주통합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정관용>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김부겸>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이제는 공동선대위원장 아니시지요?▷김부겸> 일단 사표를 제출했더니요, 좀 큰 그림을 그릴 때까지 그냥 우선 일만, 행정적인 일만 하라고 그래서 그냥...

김부겸

 

▶정관용> 아, 사표는 다 제출했고, 사표가 수리는 안 된 겁니까?▷김부겸> 예, 후보께서 아마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걸 고려해서 일단 수리는 안 하시고, 다만 여러분들이 큰 그림을 짜는데 스스로 비워주겠다는 그런 정신은 고맙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선대위를 다시 재구성하는 과정이 앞으로 예견된 건데요?▷김부겸> 아, 그건 뭐 당연하지요. 그래서 그동안 문 후보를 중심으로 하던 민주당의 캠프 차원을 넘어서서 이번에 안 후보를 지원하셨던 분들, 또 문, 안 누구 편도 들기가 어려워서, 그동안 여러 가지 정권교체를 열망하시면서도 조금 머뭇거리던 분들.

▶정관용> 중립지대에 있던 분들.▷김부겸> 있던 분들. 예, 그런 분들까지 다 함께 하는 큰 어떤 틀을 후보께서는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문 캠프 플러스 안 캠프 플러스 외부 시민사회 세력?▷김부겸>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이렇게 삼자가 연합하는 또 다른 선대위가 만들어지겠네요?▷김부겸> 굳이 삼자가 될지, 혹은 또 다른 주체라고 할 만한 부분이 또 나타날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기존의 민주당 내의 어떤 틀을 넘어서야 된다는 데에는 다 공감이 되어 있지요.

▶정관용> 언제쯤 그게 만들어질까요?▷김부겸> 저희들은 이제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만, 그래도 무엇보다도 이제 주력 축은 안 후보와 안 후보를 돕던 분들을 어떤 형태로든 동의를 구해내는 게 제일 급하니까. 아직 그 정치적인 절차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쉽사리 저희들 의견만 말씀드릴 수는 없잖아요.

▶정관용> 언제 만납니까, 문, 안 두 분?▷김부겸> 제가 어떻게, 두 분께서 어떤 약속이 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렇지만 적어도 빠른 시간 내에 두 분이 한번 만나시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자, 그렇게 전격 사퇴하리라고 예상하셨나요? 금요일 밤 8시 20분, 그 상황?▷김부겸> 전격 사퇴하리라고 생각은 못했습니다. 다만 안 후보께서 제시한 안들 자체가 조금만 이렇게 좀 유동적인, 뭐라고 그럴까요, 여유를 주셨더라면 또 저희 내에서도 어떤 그 부분을 조정하고 이럴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 후보께서 전격적으로 그렇게 결정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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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용> 문재인 후보로 결과적으로 단일후보가 되었어요. 여론조사를 해서 문재인 후보가 승리해가지고 단일후보가 된 경우하고, 이처럼 전격 사퇴해서 단일후보가 된 경우하고 어떤 경우가 더 좋은 겁니까, 대선을 치르는데 있어서는?▷김부겸> 그건 당연히 어떤 절차와 과정을 거쳐서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자기 지지자들이 비록 자기가 미는 후보가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종의 신사약속하는 것 아닙니까? 사회적 약속이란 말이지요. 그렇게 되어서 흔쾌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이제 지지층을 이렇게 이동하는 데에는, 그리고 공동의 목표가 뭐라는 걸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을 테니까, 그런 점에서 좋은 결과로 바로 이어지기가 쉽지요. 그런데 지금은, 여러 언론들이 아주 많이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안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의 마음이 아주 썩 내키지는 않으신 것 같아요.

▶정관용> 그럼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안 후보가 그렇게 사퇴한 게 오히려 좀 아쉽고 서운하고 그럴 수도 있는 것입니까?▷김부겸> 저희들로서는 그래서 소위 아름다운 단일화는 실패하지 않았느냐, 라는 데에 대해서는 무조건 저희들이 잘못했다고 인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안 후보의 아름다운 양보만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한테 혼란을 준 것은 사실이고요. 그 때문에 단일화 과정이 곧 양쪽 지지자들의 미래 비전을 일치하는 과정이 그게 중간에 사라졌다는 게 제일 안타깝습니다.

▶정관용> 왜 그렇게 사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세요?▷김부겸> 저희들이 부족한 탓이지요. 저희들이 아무래도 정치인들이 쓰는 용어나 방식이 아무래도 새로 무언가 정치를 쇄신하겠다고 오신 안 후보나 안 후보의 지지자들한테는 그게 참 낯설고 좀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그만큼 상대편에 대한 배려라든지 이런 것이 부족했던 탓인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안 후보가 사퇴라는 형식을 통해서 민주당한테 좀 불만을 표출했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겁니까?▷김부겸> 뭐 느낌은 그랬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절도를 잊지 않으신 게 결국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달라, 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역시 그만한 어떤 절도는 지켜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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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여론조사 경선에 동의해서 마지막까지 가지 않은 것, 이것은 민주당의 기존의 태도에 대한 불만,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김부겸>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잘못을 지적하신 거지요.

▶정관용> 주말 사이에 벌써 한 10군데 이상 여론조사들이 발표가 되고요. 이미 안 후보 지지했던 사람들이 몇 퍼센트나 가느냐, 뭐 이런 것들도 막 나오고 있고. 박근혜 후보 쪽으로 가는 것도 대략 20% 좀 넘게 나오고 있더라고요, 벌써. 여론조사 숫자만 본다면. 그것 어떻게 생각하세요?▷김부겸> 일부 이제 과거부터 단일화를 했을 경우에 양 지지층들이 그대로 모두 함께 이동하느냐를 놓고는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랬을 때 아무래도 안 후보 지지층들 내에서 이탈이 조금 더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은 예측이 되었던 것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면이 아름다운 단일화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아마 일부 그런 이탈도 있을 수 있고, 또 약간은 감정적 반응도 있지 않을 수 있겠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걸 저희들이 안 후보님하고 다시 모양 좋은 어떤 결합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유가 거기 있고요. 또 그 과정에서 결국은 박 후보나 새누리당이 그리는 그림과 그분들이 그리는 그림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제 결국 캠페인 과정에서 그분들에게 호소드려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조금 아까 우리 김부겸 위원장께서도 저희들이 잘못했기 때문이다,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런 표현을 쓰셨단 말이에요. 그리고 또 해석컨대, 안철수 후보가 사퇴라는 형식으로 민주당에 불만을 표시했다, 뭐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 거기에도 또 어느 정도 동의를 하셨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민주당 측에서 아, 뭐 진심으로 미안하고 또 고맙고, 뭐 이렇게만 하고 만납시다, 만납시다, 이렇게 해서 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 민주당이 말씀하신 것처럼 좀 잘못된 부분들이 있었다면 그것을 민주당이 먼저 스스로 안철수 후보나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민주당 쪽으로 돌아오도록 민주당 스스로가 뭔가 행동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렇지 않을까요?▷김부겸> 바로 안 후보께서 내거셨던 것이 바로 새로운 정치이지 않습니까? 거기에 걸맞은 저희들의 변신의 모습이 뭘까, 쇄신의 모습이 뭘까를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 후보도 그 점에서 또 여러 가지 고민이 있으실 것 같고요. 또 내일부터 선거가 시작이 됩니다만, 결국은 그 과정에서라도 이 내용을 저희들이 국민들에게 보이는 것이 그게 안 후보의 정신과 뜻을 살리는 것이다. 그래서 안 후보 지지층들이 기대했던, 어떤 안 후보를 통한 정치의 근본적 변화에 대해서 작은 모습이라도, 저희들이, 말하자면 저희들 나름대로 반응하는 그런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어떤 거예요, 예를 들어서?▷김부겸> 우선 안 후보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서 뭐 중앙당을 대폭 축소하라든가, 그 다음에 이제 선거 비용을 반만 쓰자고 하셨는데...

▶정관용> 그렇지요.▷김부겸> 선거 비용을 현실적으로 반으로 줄이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제. 이미 기왕에 발주가 된, 반드시 써야 될 장비들이 있지 않습니까?

▶정관용> 어떤 거요, 예를 들어서?▷김부겸> 예를 들면 유세차량이라든가 또 우리 선거운동원들이 함께 입어야 될 유니폼이라든가, 그 다음에 꼭 해야 될 홍보물 발주계약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이미 이제 다 끝났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게 전체 차지하는 비중이 벌써 반을 훌쩍 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정관용> 그러니까 유세차나 유니폼을 반 정도로 줄일 수 없나요?▷김부겸> 그게 이제 국회의원 선거구별로는 운동단위가 짜여지니까 그래도 어느 쪽은 주고 어느 쪽은 안 줄 수는 없잖아요, 예를 들면. 그것이 이제 득표전략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그 다음 평가이고.

▶정관용> 그러니까 기존에 해오던 관행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별로는 이렇게 이렇게 한다, 그게 관행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새로운 정치라고 하는 것은 관행을 깨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김부겸> 그런 점에서 이제 저희들의 반응 속도가 안 후보님이 생각하는 그런, 왜 이렇게 국민들의 요구에 반응하지 않으냐, 라고 하시면 저희들이 아무래도 반응이, 몸이 굼뜰 수밖에 없지요.

▶정관용> 글쎄요, 오히려 역으로 뭐 선거운동 숫자나, 선거운동원 유니폼 같은 것 숫자나, 유세차나, 뭐 홍보물도 한 절반 정도로 그렇게 줄였을 때. 물론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빈도는 조금 줄어들겠지요. 그러나 국민들이 더 아, 이것 참 참신하다, 해서 더 지지도가 높아질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선거 전략적으로 봐도 한번 판단해볼 수 있는 대목 아닐까요?▷김부겸> 예, 그랬으려면 이미 저희들이 선거의 어떤 컨셉이라고 할까, 이것을 잡기 전에 어떤 그런 결론을 내렸었어야 되는데, 이미 이 방식으로 벌써 쭉 진행해왔단 말이지요. 그 와중에 이제 안 후보께서 선거 비용 절반으로 줄이자, 하는 말씀을 하셔서 아유, 저희들이 현실적으로 그것은 어렵고, 양쪽에서 선거 비용, 선거 물품을 발주를 할 때 양쪽이 공동으로 하자, 그래서 어느 분으로 단일화되더라도 말하자면 어떤 그 업체들은 피해를 받지 않는 그런 시스템을 짜자, 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잖아요, 저희들이? 그런 것들이 이제 저희 나름대로의 노력인데, 분명히 그런 점에서 그런 획기적인 발상 전환을 못했던 것은 저희들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이제는 그냥 선거운동 비용은 줄이기 어렵다?▷김부겸> 가능한 한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여지가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신문광고라든가 이런 부분들에서 그런 부분들이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그게 또 안 후보가 말씀하시는 대로 결국 정치권이 자기 변신을 할 의지가 있다면 뭔가 좀 이루어지네, 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안 후보 지지층들한테 작지만 어떤 자신들이 그동안 주장했던 정당성을 돌려드리는 게 아닌가, 그렇게 싶습니다.

▶정관용> 자, 그리고 새정치 선언에서 이제 국민연대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집권을 하게 되면 일종의 공동정부 형태로 국정을 운영한다, 그런 약속이란 말이에요. 아직은 추상적 수준이지만. 그렇지요? 그리고 양 캠프가 후보 단일화 관련된 룰 협상을 하는 것이 계속 보도가 되었는데 혹시 그 배경 내지는 그 이면에서 말이지요, 누가 대통령이 되면 뭐 진 쪽은, 단일화에서 진 쪽은 국정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한다, 예컨대 그런 협상 같은 것은 없었습니까?▷김부겸> 예, 없었습니다.

▶정관용> 아예 없었습니까?▷김부겸> 예, 제가 이제 지난번에 우리 정 선생님 프로에 나왔을 때 결국은 단일화의 중요 축 중의 하나가 결국은 앞으로 공동정부를 운영할 때 어떻게 구성하겠다, 라는 것을 명확하게...

▶정관용> 그렇지요.▷김부겸> 국민들한테 제시하고, 따라서 말하자면 이 선거의 과정이 국민들한테 그 과정을 승인받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 이후가 떳떳하고.

▶정관용> 그렇지요. ▷김부겸> 또 공동으로 이 정치집단, 두 집단이 책임을 지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어떤 요체다,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은 가운데에서...

▶정관용> 그래요?▷김부겸> 이번에 일이 이렇게, 말하자면 일이 마지막에 코너에 몰리고 그러다 보니까 서로 그런 깊은 논의도 못한 채 협상이 중간에 중단되었습니다.

▶정관용> 원래 협상론에서, 이건 이제 학문적 접근, 이론적 접근을 하는 거긴 합니다만, 협상을 할 때는 원래 그렇게 승패가 결정되는 협상 이전에 합의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합의하라, 이게 이제 협상학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제일 쉬운 예가 뭐 부부가 이혼을 하는데 서로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갖겠다, 라고 주장할 경우 있지 않습니까? 그 경우에 양육권을 갖지 못한 쪽이 대신에 아이의 접견권이라고 그러지요. 뭐 일주일에 몇 번을 만나는지, 그걸 먼저 합의하라, 라는 게 협상학 교과서의 이론이에요. 그렇게 되면 나도 양육권을 못 갖게 될 확률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접견권을 보장하는데 합의가 쉽게 되거든요. 그걸 먼저 합의하고 그 다음에 이제 양육권 판정으로 넘어가라, 이렇게 보통 협상학에서는 가르치는데, 지금 이 경우에도 단일화 협상이라고 하지만 그 전에 그럼 만약 단일화에서 진 후보는 무엇무엇을 어떻게 한다, 이걸 먼저 합의하는 게 사실 논리적으로는 순서였던 것 같은데요?▷김부겸> 조금 사실은 단일화 협상 자체가 좀 늦게 시작되었고요, 중간에 또 작은 오해 때문에 또 한 사나흘...

▶정관용> 중단되었고.▷김부겸> 중단되었었고. 이러다 보니까 사실 좀 코너에 몰렸었어요. 단일화 협상 자체가. 그래서 지금 방금 말씀하신대로 국민들이 보기에는 오히려 조금 더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는, 단일화 방식보다는 오히려 더 큰 문제들을 저희들이 국민들한테 제출을 못했습니다. 오히려 어찌 보면 주변의 또 단일화가 안 되었으면 하는 분들의 또 약간 시기도 좀 강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이런저런 요인 때문에 사실은 저희들이 좀 정치집단으로서 조금 원숙한 어떤 협상의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을 못 보여드렸던 거고. 그것이 이제 단일화에 대한 또 다른 정치세력들로부터 이런 비아냥을 사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지요.

▶정관용> 그런데 이제 지금부터라도 그걸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안철수 후보가 또 기자회견 내용 중에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이런 표현이 있었기 때문에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 또 만약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후 국정운영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 하는 것을 국민 앞에 어쨌든 이제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보여야 되는 것 아닐까요?▷김부겸> 아마 두 분이 빠른 시간 내에 만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만나면 바로 그런 이야기들을, 뭐 세세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포괄적으로 우선 두 분이 새로운 정치 공동선언을 했지 않습니까? 새정치 공동선언. 그 부분은 어떻게 앞으로 실현해나갑시다, 그 다음에 우리가 선거과정에는 어떻게 협력합시다, 그 다음에 선거가 끝나고 났을 때 국가에 대한 공동의 비전, 공동의 가치로서 어떻게 책임져나갑시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는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리고 그걸 이제 합의가 되면 가시적으로 국민 앞에 드러낸다?▷김부겸> 뭐 저는 그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정관용> 당연히 그렇다?▷김부겸> 예.

▶정관용> 왜냐하면 그걸 또 가시적으로, 그러니까 추상적 선언이 아니라 가시적으로 예를 들어서 무슨무슨 장관직은 어디가 추천하고. 이런 것까지를 발표하게 되면, 반대로 이제 박근혜 지지층이나 새누리당 같은 데에서는 저것 봐라, 권력 나눠먹기, 야합이다, 이렇게 또 비판받을 소지가 있어서 그건 좀 걱정스럽다, 이런 반응도 있었거든요, 내부에서는.▷김부겸> 예, 그래서 아마 뭐 그렇게 자리가 어디는 어디가 하고, 하는 옛날 DJP 연대처럼 막 시간이 뭐 한 두어 달 이상 시간이 있어서 그런 것까지 다 문서로 완성할 만한 그런 시간은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동정부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한다는 뜻 아닙니까? 적어도 거기에 관한 포괄적인 그림은 분명히 제시하여야 되는 거고요. 그걸 가지고 뭐 외국에서 연정이 일반화된 나라에서는 아주 쉬운 예인데, 마치 우리는 뭐 총리제를 약속했다는 등 뭐 마치 무슨 자리 팔아먹기인 것처럼 이렇게 막 비아냥거리세요. 그래서 그것을 국민들에게 좀 납득하는 과정이나 그렇게 해서 두 정치세력들이 공동정부를 운영하고 책임진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가, 하는 것은 분명히 제시되어야지요.

▶정관용> 민주당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 후보 사퇴했으니까 이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공동이 아니라 아무튼 단독으로라도 선대위원장을 맡아주면 제일 좋겠지요?▷김부겸> 아, 그렇지요.

▶정관용> 솔직히 그렇지요?▷김부겸> 예.

▶정관용> 그런데 맡을지 안 맡을지는 모르는 거지요.▷김부겸> 그런데 그것이야말로 말하자면 안 후보께서 결정하실 일을 저희들이 뭐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하는 것도 또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정관용> 그래도 어쨌든 속마음은 그렇다?▷김부겸> 여기에서 제가 속마음까지 털어놓아야 돼요? (웃음)

▶정관용> 아니, 방금 그렇다, 라고 동의를 하셨잖아요. 어쨌든 맡아줬으면 좋겠잖아요?▷김부겸> 좋겠지요. 그러나 이 문제를 또 잘못하면 또 이런 문제조차도 당사자의 의견을 구하지 아니하고 저희들이 미리 그림을 그리는 듯한, 그런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또 더 나아가서 만약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안철수 총리를 맡아주었으면 좋겠지요?▷김부겸> 그건 이제 두 분이, 그날 우리 정관용 선생이 토론을 사회를 보셨는데...

▶정관용> 단일화 토론?▷김부겸> 그 자리에서 보면 두 분 다 서로 돕기는 하겠지만 그런 식으로 어떤 공직을 맡아서 서로 간에 말하자면 국민들이 봤을 때 결국은 자기들 전리품 나눠먹기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씀을, 답변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뭐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요. 그러나 굳이 뭐 어떤 자리에 누구를 앉히고, 이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사실 아무 공직을 맡지 않는 상태로 공동정부라는 게 사실 가능합니까?▷김부겸> 뭐 저는 어차피 또 정당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정당끼리의 또 어떤 다양한 형태의 코올리션(coalition)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정관용> 아직 그런데 안철수 진영은 정당도 없지 않습니까?▷김부겸> 이제는 아마 그분들도 이번 과정에서, 물론 저희들이 정당이 좀 새로운 정치세력을 말하자면 왕따시켰다, 라고 저희들 비판을 하십니다만, 결국 정치적 영역 내에서의 예를 들면 싸움, 내지는 개혁, 또 그리고 미래에 대한 어떤 가치를 현실화하려면 결국 정치적 의지를 모아야 되잖아요. 그게 지금처럼 이렇게 팬클럽 수준이 아니라 분명한 정당의 형태.

▶정관용> 정당으로?▷김부겸> 우리가 권력을 잡겠다,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하겠다, 라는.

▶정관용> 그러면 그쪽이 신당을 만들 거라고 보세요?▷김부겸> 저는 결국은 안 후보 지지자들이 갖는 저 강렬한 열망을 그 외에는 어떻게 저걸 계속 유지해나가지요?

▶정관용>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이런 상황이 되었지만 안철수, 민주당으로 또 들어와주기를 바라는 거지요?▷김부겸> 지금은 이미 그것은 저희들이 너무 뻔뻔한 말씀이고요. 그때 제 개인적으로는 후보 단일화가 아직 이루어지기 전에 만약에 안 후보로 단일화되시면 적어도 선거의 전략상 안 후보께서 민주당 당적을 갖는 것을 고민해보셔야 된다고는 저는 말씀을 드렸지요. 왜냐하면 그렇지 않고 사실은 박 후보나 이 강력한 보수세력 연합하고 맞서 싸우는데 무소속으로는 그건 도저히 방어가 안 될 거다.

▶정관용> 그건 하여튼 지나가버린 일이 되었고.▷김부겸> 예, 지나가버린 일이고. 그렇게 요구를 드린 적이 있는데 아마 지금 그분들이 곰곰이 쭉 생각을 하시면서 이제 정당의 역할, 정당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비난이 있지만 그 정당이 꼭 있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아마 다시 한번 고민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안철수의 정치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말이에요. 이번에 사퇴하면서 어떤 정치개혁, 새로운 정치에 대한 꿈은 잠깐 접습니다만, 이런 표현이 나온 것은 뭐 5년 후에 또 도전해보겠다, 라는 의지가 또 읽히는. 그런 대목이기도 하단 말이에요. 그럼 그 안철수의 정치를 또 길을 닦고 만들고 하는 것이 또한 민주당의 책임이기도 한 그런 형태가 되었거든요. 그 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김부겸>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정치쇄신을 내걸고 정치변화를 요구한 안 후보가 보시기에 사실 저희 민주당도 많이 미흡했던 것 아닙니까? 그래서 계속 민주당 스스로 쇄신하라고 요구를 하셨던 거고. 그런데 이제 결과적으로 당신 자신과 저희 민주당이 이번에 단일화를 시도를 했고. 결국은 이제 민주당 후보가 되셨습니다. 그러면 여전히 민주당이 아직까지 조금 구태스럽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이제 발언권이 생기신 거란 말이에요, 안 후보께서도. 이렇게 고치시오, 저렇게 고치시오. 이제 그런 과정을 통해서 양쪽이 결국은 아하, 우리가 이런 정도의 정치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사회개혁이든 정치개혁이 불가능하겠구나, 하는 그런 인식에 도달할 가능성이 저는 크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안 후보께서 바로 그 운동의, 그런 식의 정치개혁의, 정당개혁의 선봉에 서실 것이고. 그것이 현재의 민주당과는 또 다른 정파가 되었든, 혹은 민주당을 포함하는 큰 그림을 그리셨든, 거기에 중심인물이 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관용> 제가 너무 정치공학적으로만 질문을 던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질문은 말이에요. 안철수, 5년 후 본인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오히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게 더 유리하다, 이렇게 판단할 수는 없을까요? ▷김부겸> 지금까지 안 후보께서 말씀하신 것을 보면 당신 말씀을, 한번 뱉어놓은 말은 꼭 지키시려고 하더라고요. 명확하게 그동안 박 후보나 현재 새누리당 세력을 명확하게 과거세력, 또 구태, 기득권세력이라고 명확히 규정을 하셨더라고요. 그렇다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적어도 가치는 적어도 명확하게 현재 야권이 중심이 된 정권교체에 있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초지일관된 정치개혁을 위해서도, 정치쇄신을 위해서도.

▶정관용> 그러니까 그건 원칙론이고. 공학적으로 따지면?▷김부겸> 저는 뭐 이렇게 생각합니다만, 안 후보님의 지지자들이 지금은 조금 화가 나신 것 같아요. 민주당의 구태에 대해서, 때문에 말하자면 안철수와 함께 하는 이 정치개혁의 꿈이 막혔다, 아, 이 친구들 나쁜 친구들이다. 뭐 지금도 그런 것 같고. 또 이런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거북합니다만, 좀 새누리당 측에서 은근히 이를 좀 부추기는 발언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나 적어도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만큼의 정치적 고민을 하거나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분들이라면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분들이 판단을 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정권교체라는 것은 국민들이 저희들한테 주어진, 특히 야권에 스스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한테 저는 전체 명령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분들의 마음이, 뭐 지금이야 천갈래, 만갈래이겠지만 아마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정리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사퇴 후에 이런저런 언론에서 분석을 내놓는데, 뭐 제목을 이렇게 붙이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안철수, 후보를 사퇴했지만 여전히 이번 대선은 안철수에 달렸다. 뭐 이런 표현 말이지요. 즉 안철수 지지층이 어디로 가느냐, 거기에 달려 있다. 그건 또 조금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안철수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렸다, 라고도 볼 수 있는데, 제가 오늘 이제 쭉 드린 질문은, 그런 안철수의 선택에 의한 본인의 어떤 행동결정 이전에 민주당이 안철수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도록 민주당이 먼저 해야할 것들이 있지 않느냐, 이제 그 대목이거든요.▷김부겸> 이제 그 숙제를 주셨어요. 그런데 참 이게 머리 나쁜 학생 입장에서는 쉽지가 않더라고요. 후보께서도 그 문제를 고민하시는 흔적들이 보이는데, 하여튼 아까 제가 몇 가지 그런 작은 예를 들었습니다만, 그걸 가지고 안 후보의 지지자들께서 쉽게 마음을 주실 것 같지는 않고요. 그러나 하여튼 민주당이 과거처럼 어떤 기득권에 이렇게 안주하려고 하는 그런 게 아니구나, 적어도 국회의원이 혹시 가지고 있는 특권 중에 국민들이 꼭 내려놓기를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런 것. 또 우선 한국 정당정치가 이렇게 엉망이 된 데에는 결국 지역주의에 이렇게 안주하고 그 기득권을 꽉 움켜쥔 데에 있거든요. 그런 데에 대한 우리들의 어떤 변화된 어떤 방향에 대해서 제시한다든가. 저희 나름대로 그런 더 성실한 노력을 보이겠습니다.

▶정관용> 심지어는 새누리당의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 같은 경우 벌써 안철수 후보가 제기한 그 방안, 적극 우리가 수렴하겠다, 이런 발언, 새누리당에서 막 내놓고 있거든요. 거기보다 조금 빨라야 되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이?▷김부겸> 글쎄요, 발언으로 하시면 벌써 뭐 박근혜 후보도 경제민주화부터 보편적 복지, 다 하셨는데, 뭐 여러 가지 뒤에 행동으로 보면 그렇게 따라오지는 못하잖아요. 결국 이제 진정성의 문제일 텐데, 그 점에서 저희 민주당이 조금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문 후보는 보면, 당신께서 약속하신 것은 또 다 지키려고 그런 원칙이랄까, 일관성을 유지해왔던 분이고 하니까 뭐 그 점에서 저희들이 결코 일과성으로...

▶정관용> 알겠습니다.▷김부겸> 이 시기에 그냥 면피하려고 넘어가지는 않겠습니다.

▶정관용> 오늘 쭉 말씀 들으니까 많은 걸 고민하고 구상은 하고 계시지만, 결국은 문, 안 두 분이 한번 만나고 나야 뭔가 나오겠군요. 그 전에 뭐 미리 하시기는 좀 그렇다, 그 말씀이로군요?▷김부겸> 아닙니다, 그건 아닙니다. 저희들 준비를 하겠습니다만, 그것이 말하자면 정치적인 성과물이요, 국민들 앞에 앞으로 아, 어떤 기대케 하는 뭔가를 되려면 결국 이제 두 분이 다시 손을 잡고 우리가 함께 해야 되지 않겠냐, 하는 거고.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에게만 맡겨 놓으면 저 친구들 또 주저앉을 거다, 하는 그런 불신이 있으시잖아요. 또 우리 내부에서 자신을 개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면 안 후보님과 안 후보를 지지했던 그분들이 힘을 보태면, 이것은 정말 한국 정치사회의 변화가 일어난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정관용> 심상정 후보는 사퇴했습니다. 그쪽도 연대의 대상이 되는 거지요?▷김부겸> 우선 후보께서 어떤 감사하다는 뜻과 함께 조만간 심 후보를 뵙겠다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이정희 후보와는 연대가 됩니까, 안 됩니까?▷김부겸> 지금 그 문제는 조심스럽습니다만, 현재 적어도 통합진보당이 지난번 국민에게 준 여러 가지 정치적 상처라든가 불신에 대해서는 이정희 후보가 먼저 풀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싶습니다.

▶정관용> 먼저 이정희 후보가 풀어야 연대 논의를 하더라도 할 것이다, 그 말씀이네요. 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일단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부겸>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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