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2년 전 싸이 5집 앨범 타이틀곡 '라잇 나우'에 내렸던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철회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청소년유해매체물 음악분야 심의분과위원회(음심위)를 열고 지난해 10월 이전에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된 싸이의 '라잇 나우' 등 300여곡의 결정을 취소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10일 밝혔다.
음심위는 이날 1차 심의에서 지난해 10월 시행된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세칙'을 적용해 기존 시행령에서 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따르면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을 직접적, 구체적으로 권하거나 술을 마신 후의 폭력적 성적 행위, 일탈 행위 등을 정당화할 경우에만 유해하다고 판단한다.
여성부는 이날 '라잇 나우' 이외 '오늘 밤새', '미치도록', '솔직히 까고 말해' 등 3곡도 청소년의 정서를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해 청소년유해곡 판정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같은 검토의견은 오는 12일 열리는 청소년보호위원회에 제출돼 청소년유해매체물 취소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앞서 여성부는 지난 2010년 12월 '라잇 나우'의 가사에서 '인생은 독한 술이고'라며 술을 언급했고 비속어가 포함돼 있다며 싸이의 5집 앨범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라잇 나우'의 19금을 해제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는 등 비난 여론이 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