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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安 캠프 합류…與 쇄신파 이탈 신호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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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소장파 출신 김성식 전 의원이 7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야권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후보 캠프에 새누리당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영입된 만큼 상징성이 남다르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의원의 합류가 여권 소장파 출신들이 이탈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7일 오후 서울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안 후보와 나란히 기자 브리핑을 열고 캠프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미래로 나아가느냐'의 선택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작년 12월 '무소속 정치 의병'을 자임하며 벌판으로 나왔던 저는 이제 안철수와 함께 하는 새로운 정치의 작은 홀씨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성 정당들의 독점과 대립으로 얼룩진 낡은 정치의 틀을 바꿀 수 있는 계기는 가까운 장래에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그 국민적 열망이 꼭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캠프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출마 선언 당일부터 안 후보로부터 '함께하자'는 전화를 받았다는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고심 끝에 안 캠프 합류를 결정했다.

김 전 의원은 곧바로 캠프본부장을 맡아 박선숙 총괄 본부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전면에서 뛰게 된다.

안 후보도 "오늘 큰 힘을 더해주실 분이 오셨다. 같은 뜻을 갖고 있어 함께 일하고 싶었다"며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모든 분과 함께할 것이다"며 환영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옛 한나라당 쇄신 파동 과정에서 신당 창당 수준의 재창당을 요구하다 관철되지 않자 정태근 전 의원과 동반 탈당했다.

당시 한나라당의 강도높은 쇄신을 요구하며 당을 뛰쳐나온 그는 쇄신파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초대 간사를 지낸 쇄신파의 상징적 인물이다.

4·11 총선 때 관악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새누리당은 전략적으로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아 김 전 의원을 배려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에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성 정당에 염증을 느낀 김 전 의원은 박 후보의 손짓을 뿌리치고, 새로운 정치실험에 나선 무소속 안 후보와 손을 잡게 됐다.

안 후보와 김 전 의원은 꽤 오래전부터 정치적 교류를 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캠프 관계자는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기 전부터 서로 만났으며, 오랜기간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쇄신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김 전 의원의 캠프 합류로 쇄신파 출신 여권 인사들의 영입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캠프에서는 김 전 의원과 함께 동반 탈당했던 정태근 전 의원을 비롯해 고진화 전 의원 등이 영입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홍정욱 전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새누리당 쇄신파 출신의 추가 영입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은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어떤 기획으로 되는게 아니라 소명이 통하면 발걸음도 함께 하기를 기대할 뿐이다"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쇄신파 출신이라고 해서 여권 인사를 대거 영입할 경우, 캠프의 정체성이 흐려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캠프에서는 야권과 수적 균형을 맞춰가면서 상징적 인물을 그때그때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기존 정치권과는 일정 부분 선을 긋고 있는 만큼 여권 인사들의 무더기 영입은 없을 것"이라며 "상징성이 있는 야권 인사들과 균형을 맞춰서 영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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