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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시내버스 내리막 질주…차량 7대 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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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1시 27분쯤 대전시 서구 내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멈춰 있던 빈 시내버스가 갑자기 내리막길로 돌진했다.

버스는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2대를 잇따라 추돌한 뒤 100여m를 더 질주해 길가에 주차돼 있던 서모(63) 씨의 승용차 등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버스가 건널목이나 인도로 돌진했다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블랙박스 확인결과 사고 당시 시내버스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버스정류장에 잠시 세워져 있던 버스에서 기사 서모(46) 씨와 승객 한 명이 내린 직후 버스 스스로 출발해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다.

버스기사 서 씨는 시내버스의 이상 유무를 살펴보기 위해 잠시 버스에서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 씨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채 내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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