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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美헬기 불시착, 프로펠러 고장 추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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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낮 12시 반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 강사리의 한 논에 훈련을 하던 주한미군 헬기 1대가 불시착했다.

사고 헬기는 불시착 직후 프로펠러에서 시작된 불이 연료통과 본체 등으로 옮겨 붙어 전소됐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사고 한 시간 여 만인 오후 1시 25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하지만 헬기에 타고 있던 12명의 미군은 불시착 직후 모두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헬기는 우리 군의 다목적 헬기인 UH-1H기종과 비슷한 형태의 MH-53으로 알려졌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하자 프로펠러에서 시작된 불이 이미 본체로 옮겨 붙어 상당부분을 태운 상태였다”며 “헬기에 타고 있던 미군들은 전혀 다치지 않아 별다른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미군과 우리군은 현장에 조사 인력을 급파해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미군이 정확한 정보 공개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포항에는 미 해병대와 해군이 상주하고 있어 헬기로 인력과 물자를 자주 실어나르고 있다”며 “미군의 협조가 없는 한 우리 군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바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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