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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국내 가구업체들은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케아가 국내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최근 한 오픈마켓의 이케아 전문관에서는 인기상품에 고객이 몰리는 등 매출이 30%나 상승했다.
10일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케아 전문관 오픈 이후(5/17~28) 이케아 상품 매출이 전주(5/5~16) 대비 15%가량 상승했다. 전문관 오픈 이후 일부 인기상품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조기 매진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30% 매출 상승효과가 있다는 게 11번가 측의 설명이다.
비록 지금은 오픈마켓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이르면 2013년 하반기에는 대한민국 전역이 이케아의 영역으로 들어와 가구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케아 수입업체들은 물론, 국내 가구공장과 수입판매업체, 한샘·까사미아 등 토탈인테리어를 콘셉트로 하고 있는 브랜드까지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가구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고 예측했다.
◈ 이케아 가격 경쟁력의 비밀은?이케아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국내 브랜드 제품 대비 절반 가까이 저렴한 이케아 가구의 가격이다. 이케아는 세계적인 점유율과 다년간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싸면서 질좋은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가 이케아의 가격경쟁력을 두려워한다. 이케아가 가격을 낮추는 비결은 막강한 구매력과 '박리다매' 전략이 있어 가능하다. 이케아는 세계 55개국에서 1,300여 협력업체를 두고 자사 디자인을 가장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업체에 주문을 낸다.
인건비나 물류비를 줄여 판매 가격을 더욱 낮추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DIY 가구는 상자에 포장된 형태로 유통되고, 시공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일반 가구업체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
또 회사 홍보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 카탈로그를 제작해 소비자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특히 동일한 제품이라도 다양한 인테리어 배치라든가 다각도의 이미지를 수록해 제품 연출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로 반입되는 이케아 제품의 경우 무관세라는 점도 작용한다. 이 때문에 국내 가구업계는 가구 원자재에 부과되는 8% 기본관세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가구 업계 한 관계자는 "가구 완제품은 무관세로 수입해 들어오고 있고, 원자재인 파티클보드(PB)는 8%의 관세(기본관세)가 부과돼 실질적으로는 국내 가구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정부와 보드업계, 가구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오는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케아코리아의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고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광명시 등 수도권에 매장오픈을 추진중이다.
현재 호주, 독일, 캐나다, 프랑스 등 세계 41개국에 3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이케아는 2010~2011회계연도에 순이익이 전년대비 10.3% 증가한 29억7,000만유로(약 38억 달러)를 기록한 세계 최대의 다국적 가구기업이다.
◈ 국내 시장을 사수하라…국내 토종 브랜드 '한샘'국내 가구업계 빅브랜드들은 이케아 한국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싱글족을 타깃으로 한 콤팩트한 사이즈의 가구나 인테리어소품 등 다양한 상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국내 가구업체 1위 한샘은 이케아 한국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 품질/서비스 관련 인력 확충으로 고객 서비스 강화, 유통망 확충으로 도심형,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 제공 등 가격경쟁력과 서비스질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샘은 히트상품 제조→판매량 확대→자재의 대량 구매와 생산공정의 효율화 프로세서를 통해 원가를 개선하고 마진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샘은 서비스질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배송 시공을 담당하는 관계사 서비스원(한샘 시공물류 전문회사)의 인력을 1,600명 수준에서 올해말까지 2,0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한샘은 도심에서 1시간 거리의 교외에 5,000평 규모의 창고형으로 운영되는 이케아와는 달리, 규모는 2,500평(센텀점 기준, 잠실점 2,000평)으로 작지만,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서 전문 영업사원으로부터 설계/상담/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백화점 수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토종기업이라는 관점에서 우리나라 주거환경에 가장 알맞은 가구인테리어를 제안하는 것을 전략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