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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구속, '비리 측근' 전락한 '방통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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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결국 구속됐다.

이명박 정권 출범의 일등공신이자, 정권 수립 뒤 '방통대군'으로 통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린 최 전 위원장마저 '정권말 측근 비리'의 당사자로 전락했다.

건축업자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이번에 구속 수감된 그는 이전부터 이미 갖가지 의혹과 논란을 샀다.

그는 기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과 서울대 동기인 데다, 2007년 대선 때 이상득·박희태 의원 등과 함께 MB캠프 '6인회의'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원장 재직 중에는 정치 편향성을 의심받았다.

대표적인 예가 취임 이듬해인 2009년, 미디어법이 제정되지도 않은 시점에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을 벌이고 나서는 등 '종편 특혜'를 주도한 일이다.

미디어법이 날치기로 국회에서 통과되자 '양아들'로 통하는 최측근 정용욱 전 보좌역을 통해 여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 전 보좌역은 구속 기소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케이블업체와 이동통신사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서 수억원대 금품을 받아챙긴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양아들'의 추문 뿐 아니라 최 전 위원장 본인도 김학인 이사장의 로비 대상으로 거론된 바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각종 의혹과 비판에 당당히 맞서왔지만 이번에는 형사 피의자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2008년 4월 방통위원장 취임일성으로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던 최 전 위원장은 이날 밤 구치소를 향하는 뒷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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