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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여성비하 등 막말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민주통합당 노원갑 김용민 후보가 4일 동영상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김용민 후보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1분 53초 짜리 사과 동영상을 게재했다.
김 후보는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이지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내가 한 말인가를 의심 할 정도로저도 당황스러웠다"면서 "어린 시절 치기로 돌리지 않겠다. 이유나 변명을 대지 않겠다. 그 음성은 분명 제 음성이고, 제가 한 말"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그는 "그 때는 그렇게 하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9금을 표방해놓고 누가 더 적나라하게 말을 하느냐로 낄낄대며 자랑하던 때가 있었다"며 "돌이켜 보면 그 외에도 부끄러운 과거가 많이 있을 겁니다. 있다면 모두 반성한다. 새로 태어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 후보는 이어 비키니 파문 당시를 떠올리며 "'대한민국에서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양성평등적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성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여성의 문제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고 한 정봉주 전 의원이 보낸 편지가 다시 생각난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김용민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NS 상에서 야권을 지지해온 유력 멘토들도 김 후보의 발언에 일제히 유감을 표시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용민 후보의 과거 동영상 발언을 접하면서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하고 우리 삶에서 인권감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됩니다"는 글을 게재했고, 소설가 공지영은 "김용민 실언을 들었습니다. 귀를 의심할 수밖에요. 그것이 7~8년 전의 것이라고는 하나 그때에도 여성과 인권에 대한 상식의 선은 있어야 했습니다. 인간 김용민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저는 그의 무거운 사과를 요구합니다"라고 트위터에 썼다.
- 이하 김용민 후보의 사과문 -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이지만그 음성을 듣는 순간 내가 한 말인가를 의심 할 정도로저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유나 변명을 대지 않겠습니다.그 음성은 분명 제 음성이고, 제가 한 말입니다. 어린 시절 치기로 돌리지 않겠습니다.
그 때는 그렇게 하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19금을 표방해놓고 누가 더 적나라하게 말을 하느냐로 낄낄대며 자랑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외에도 부끄러운 과거가 많이 있을 겁니다.있다면 모두 반성합니다. 새로 태어나겠습니다.
지난번 비키니 사건 때 정봉주 전 의원님이 보낸 편지가 다시 생각납니다.
"대한민국에서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양성평등적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성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여성의 문제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
지금 이 순간부터 김용민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습니다.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12.4.4 노원 (갑) 국회의원 후보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