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3월 26일 (월) 오후 7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정관용>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사퇴한 후에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 안녕하세요?
▷이상규> 예, 안녕하십니까? 이상규입니다.
▶정관용> 후보 등록 다 마치셨지요?
▷이상규> 예, 잘 마쳤습니다.
▶정관용> 언제 처음 이 관악을 지역 후보로 나서라, 라는 제의를 받았지요?
▷이상규> 제가 처음 제안을 받은 것은 3월 23일 등록 마감일날 오후 2시 넘어서 그 제안을 받았고요.
▶정관용> 23일이 금요일이지요?
▷이상규> 그 전화를 받고서는 머리가 진짜 새하얗게 되었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23일이 금요일이고, 이정희 대표가 사퇴한 것도 금요일이지 않습니까?
▷이상규> 그렇습니다. 사퇴를 결심한 직후에 저에게 연락이 온 거였습니다.
▶정관용> 이정희 대표가 직접 연락했던가요?
▷이상규> 예, 연락이 왔고요, 저는 대표님의 큰 결단에 대해서 어쨌든 무조건 뜻을 같이 해야 된다, 이런 마음으로 수용을 했습니다.
▶정관용> 원래 통합진보당은 지역의 후보로 되기 위해서도 여러 어떤 절차나 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이상규> 예.
▶정관용> 그러니까 이상규 후보는 그런 절차를 받지는 않은 거네요?
▷이상규> 예, 그래서 그 절차 대신에 전국운영위원회라고 당의 최고 의사결정 및 집행기구가 있는데요, 거기에서 온라인으로 투표를 해서 그래서 결정이 되었습니다.
▶정관용> 전국운영위원회 온라인 투표라는 절차를 거쳤다?
▷이상규> 예.
▶정관용> 뭐 예상했던 바는 전혀 아니셨던 것 같아요?
▷이상규> 전혀 생각조차도 못하고 있었지요.
▶정관용> 우리 이상규 후보도 지난 총선 때에는 한번 도전하셨는데 경선에서 지신 적이 있지요?
▷이상규> 지난 총선에는 아니고요. 지난 총선에는 제가 비례후보로, 민주노동당 비례후보로 출마해서 최다득표를 한 바 있습니다. 그렇게 했었고요, 그런데 물론 이제 그때는 전략명부가 1번부터 6번까지였기 때문에 그 이후 순번을 받았고 당시에 이제 3번까지, 이정희 현재 대표님까지 그때 당선이 되었었고요.
▶정관용> 국회의원이 되었지요.
▷이상규> 지금은 은평에서 천호선 대변인과 당내 경선을 벌인 바가 있습니다.
▶정관용> 아, 맞아요. 이번에 은평에서 경선을 하셨었는데, 그러니까 관악은 전혀 생각도 않으셨던 지역이고?
▷이상규>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왜 이정희 대표가 이상규 후보에게 제안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이상규> 대표님 결단의 이유는 단 하나, 야권연대를 전국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제 난항에 부딪치면서 그리고 그 어려워진 고리가 대표님이 있는 관악을에서 이제 발생했기 때문에 이것을 풀기 위해서 이제 몸소 자신을 희생하고 결단을 한 거지요. 그렇다면 이 관악을이야말로 야권연대의 상징적인 승부처가 되는데, 여기에서 나올 후보는 야권연대의 적임자여야 된다. 그런데 저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지금 현재 민주당 한명숙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고, 제가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였거든요. 그리고 단일화를 했습니다. 그런 관계로 제가 야권연대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이후에도 7.28 은평 재선거 때에도 이제 장상 후보로 결국 단일화가 되었고요. 지난번 박원순 시장 선거 때도 제가 유세본부장으로 일을 했었거든요. 이런 그간의 과정이...
▶정관용> 여러 차례 그러니까 연대의 선봉에 서셨던 경험이 있군요?
▷이상규>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일부 언론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새누리당까지 논평을 낸 내용이, 이게 지금 통합진보당 안에 경기동부연합이라고 하는 어떤 큰 조직이 있다, 그래서 이정희 대표는 거기의 얼굴이고 뭐 이상규 후보는 거기의 몸통이다, 이런 이야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상규> 뭐 그 이야기 덕분에 저의 인지도가 갑자기 올라간 게 아닌가. 그래서 얼마 전 여론조사가 굉장히 잘 나왔는데, 아마 그 덕분도 일정 부분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이제 저를 상당히 당선권으로 잘 밀어주고 있어서 참 이게 참 묘한 일인데요. 그 지금 이 경기동부연합 이런 이야기는 근거 없는 색깔론이지요. 새누리당마저 빨간 옷을 입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얼마나 그들이 초조했으면 야권연대의 중심축으로서 통합진보당이 역할을 하고 있고, 그 통합진보당 안에서도 이정희 대표가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이것을 어떻게 하든지 훼손하고 이것을 어떻게 하든지 이간질시키기 위한 그런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이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과거 민노당이나 지금 통합진보당에 이런 경기동부연합이라고 하는 조직 같은 건 없습니까?
▷이상규> 그런 조직은 전혀 없고요, 이제 그 이야기가 뭐 아주 옛날 90년대에 전국연합이라고 하는 그런 이제 전국적인 연대단체가 있었는데, 그 중에 이제 일개 지역조직, 그것을 가지고 계속 현재 부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 과거 전국연합의 한 지역이었다?
▷이상규> 예.
▶정관용> 그런데 뭐 일부 언론이 문제제기하는 것은 그 사람들이 일제히 정당에 입당을 해서 세력을 장악하기 시작을 하고, 이런 식으로 기술을 하던데요?
▷이상규> 예, 그건 이제 실제 진보정당의 발전 역사를 전혀 모르는 무지의 소치거나 그렇지 않다면 의도적인 그런 흑색선전일 수밖에 없는 거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즉 이런 조직에 의해서, 조직의 의결과 논의를 통해서 이정희 대표 후임으로 이상규 후보가 되고, 이런 과정은 없다?
▷이상규> 세상이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출마의 변까지 다 쓰시고 출마를 마지막까지 준비하셨다가 야권연대의 전국적 성사라고 하는 대의 앞에 마지막 순간에 이제 결단을 하신 건데, 그 결단은 본인 스스로 하신 거고요. 뭐 제가 몸통이라면 제가 미리 알고 있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 이제 항간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87년에 대학을 입학했던 이정희 대표를 그때부터 낙점을 찍어서 그 경기동부연합이라고 하는 곳에서 주목하고 이제 소위 키웠다, 이렇게 나오는데, 그렇다면 당시에 이제 경기동부연합이 존재했어야 하는데, 그때는 경기동부, 전국연합이 존재하지 않았었거든요. 이런 것만 봐도 이게 얼마나 소설 같은 이야기인지 알 수 있는 거지요. 저만 해도 제가 서울에서 주로 구로, 영등포 쪽에서 노동운동, 청년운동, 지역운동을 하면서 잔뼈가 굵고 활동을 쭉 해왔는데, (웃음) 경기동부라고 하는 것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알다가도 모를 이야기입니다.
▶정관용> 경기동부 쪽에 연고는 별로 없으세요?
▷이상규> 별로가 아니라 하나도 없지요.
▶정관용> 어쨌든 후보 등록 마치고 SNS 상에 눈물이 납니다, 라는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이상규> 예.
▶정관용> 왜 그렇게 눈물이 나셨나요?
▷이상규> 대표님의 그 희생과 결단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 과정에서의 고민과 고뇌가 아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걸 생각하면, 제가 그 제안을 처음 받는 순간에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대표님의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올랐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눈물이 안 날 수가 있었겠습니까?
▶정관용> 그 고뇌 때문이다?
▷이상규> 예.
▶정관용> 그리고 민주통합당도 관악을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 라고 해서 야권 단일후보임을 공식 인정한 셈이지요?
▷이상규>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이것도 사전에 합의가 되어 있었었나요?
▷이상규> 그것은 제가 알기로는 대표님이 결단을 하시고 그리고 한명숙 대표나 또는 문재인 이사장 등등에게 이제 연락을 하면서 전국적인 야권연대 성사를 위해서 본인이 불출마라고 하는 희생과 결단을 한다, 그리고 후보를 야권연대를 위해서 지금까지 2010년부터 줄곧 노력해왔던 이상규라고 하는 인물을 내세우려고 한다, 동의할 수 있느냐, 그래서 전부 다 동의를 받고, 그리고 이제 네 명의 당 공동대표단 내부에서도 합의가 된 그런 사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아, 민주통합당 쪽에도 미리 사전 동의를 받았다?
▷이상규> 아, 그러니까 결심을 하고 난 후에.
▶정관용> 그러니까요.
▷이상규> 예.
▶정관용> 그런데 김희철 후보, 정작 민주통합당이었던 김희철 후보는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지금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상규> 예.
▶정관용> 그래서 지금 당에서는 탈당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못한다, 이런 상황인데, 이것 어떻게 보세요?
▷이상규> 글쎄요, 그거는 그냥 유권자들이 가장 현명하게 판단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경선에 불복한, 야권연대 파기 세력이지요. 다른 말이 뭐가 필요가 있겠습니까? 지금 주민들의 의견도 그렇고요, 아마 이번 선거에서 엄중하게 심판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관용> 김희철 후보는 이 야권연대에 이상규 후보는 참여한 적도 없는 분이기 때문에 단일후보로 내놓을 수 없다, 이런 입장이던데요?
▷이상규> 예, 그러니까 이제 상황에 따라서 말 바꾸기를 계속 하는 거지요. 원래 경선이 끝나고 난 후에 이제 문자 그 파문이 생기기 전부터 경선 불복 이야기를 이미 했었거든요. 그걸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니까 이제 본인이 경선을 불복하겠다고 하는 원래의 본심이 있었던 거고, 상황에 따라서 때로는 문자를 핑계로 대고, 때로는 현재 저 이상규를 핑계로 대는 것뿐이고요. 저는 정당하지 못하다고 보고요, 정말로 자신 있으면 당당하게 주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된다. 그간에 구청장도 하시고 국회의원도 하셨으면 오히려 떳떳한 길, 정당한 길을 걸으시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그렇게 숨어다니시지 말고 직접 나와주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정관용> 아, 숨어다니시나요?
▷이상규> 아, 그러니까 뭐 뒤에서나 그런 이야기 하지, 저에게는 뭐 일언반구 아무런 이야기가 없습니다.
▶정관용> 혹시 뭐 사퇴할 가능성 같은 건 없나요?
▷이상규> 김희철 후보가요?
▶정관용> 예.
▷이상규> 글쎄요, 뭐 그건... (웃음) 저한테 그런 이야기는 전혀 언급하거나 비춘 바가 없어서... 뭐 이렇게 쭉 주민들 인사하고 다니다 보니까 그 선거사무실 외벽 현수막에 걸어놓은 거기에 이제 민주통합당 기호 2번, 이렇게 써 놓은 것을 다 이제 고치고 있더라고요. 본 선거운동 들어가기 전에 해야 되니까. 그래서 그런 작업을 하는 걸로 보면 그냥 사퇴하지는...
▶정관용> 않을 것 같다?
▷이상규> 않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 주말 사이에 유권자들 만나시니까 어때요? 분위기나 민심은 어떻게 느껴지십니까?
▷이상규> 지금 뭐 이정희 대표에 대한 애정과 지지, 호응이 아주 폭발적입니다. 그리고 이제 동시에 이 불출마가 너무나 아쉬워서 주민들이 막 감정이 복받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대표님도 같이 이제 눈물을 흘리고...
▶정관용> 오늘 이정희 대표가 그 지역에 갔었지요?
▷이상규> 예,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오늘 계속 이제 저하고 같이 지역 주민들 만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눈물바다가 되고 있고, 오히려 남성 유권자들이 눈물을 더 많이 흘리면서 그렇게 막 애석해하시고 그런 정도이거든요. 지금 상황은 무소속 김희철 후보 지지표가 상당히 돌아서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좀 생각이 되고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당선된다면 어떤 일을 가장 역점적으로 하시고 싶으신지요?
▷이상규> 뭐 지역을 위해서는 도시형 보건시설 중에서도 테마형 보건시설 해서 노인이나 장애인, 또 아토피 자녀를 이제 특성화해서 잘 이렇게 예방치료할 수 있는 이런 걸 건립한다거나 전통시장 공동배달 서비스, 이런 걸 통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그리고 공공의료서비스나 서민경제 살리는 이런 일을 하고 싶고요. 그런데 이보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진보개혁국회, 정권교체에 기여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명박 정부가 파기한 어떤 민주주의와 정의를 되돌리는 일, 이것이 가장 시급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뭐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민간인 사찰, 그 다음에 뭐 영포회 문제, 종편 사업자, 또는 투기자본 론스타, 이런 이제 커다란 각종 의혹과 국정비리에 대해서 투명하게 밝히는 일부터 해야 된다, 라는 생각입니다.
▶정관용> 어떻게 통합진보당 교섭단체 가능할까요?
▷이상규> 경선에서 이번에 저희가 승리한 데가 14곳이고요, 그 다음에 저희가 많이 내주기는 했지만 또 저희가 전략공천을 받은 곳이 16곳이기 때문에 합하면 30곳이 되는 거지요. 그리고 이제 일정한, 한 15%의 지지만 해도 비례후보 10명이 이제 당선권이 되기 때문에 한 40명 중에서 그러니까 충분히 20석 원내 교섭단체는 가능하다고 보고요.
▶정관용> 할 것이다?
▷이상규> 30석까지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관용> 목적하는 바 잘 이루어질는지 관심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규> 예, 감사합니다.
▶정관용>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였습니다.